10년

2017. 4. 19. 00:39 from Life note


이런 날이 오나 싶었는데... 와 버렸다.

한 회사에서 10년을 보냈다.

30살에 입사를 했으니 30대를 온전히 회사와 함께 보냈다.
입사와 함께 태어난 첫째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고 이제 3살 된 둘째까지...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회사생활은 10년 전에 지금의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달라지지 않은 것이라면 중간에 부침도 있었지만 여전히 일에는 몰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아직 낸 것은 없고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10년 동안의 경험을 돌아보면 버릴 것은 하나도 없다.


10년 전에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면 그래도 조금 더 단단한 자아를 갖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아직까지는 결심했던 것들은 지켜내고 있다는 것.
이 정도면 족하지 않은가?


그리고 자유롭지만 치열한 지금의 회사를 다닐 수 있었다는 것도 행운이었다.


시즌 1은 이 정도로 마무리 되는 듯 하니 이제 시즌2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그래도 하나 세상에 내어놓았으니 어디가서 욕먹는 녀석이 되게는 하지 말아야지.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