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명절이 되고 가족을 만나면 많이 미안하다.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냈던 가족들의 일상과 조우하면 그 일상들 속에서 분명 내가 도움을 주거나, 내가 기쁘게 해 줄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
돌아가신 지 이제는 6년이 넘어서 자꾸만 무뎌지는 아버지의 기억들...
생활하면서 무릎이 많이도 아프실텐데 잘 참고 계신 어머니...
결혼준비로 많이 바쁘고 생각도 많은 동생...
이제는 너무 늙으셔서 일상 자체가 너무 힘드신 그래서 어색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대학을 입학하고, 그 당시의 시간의 소중함을 아직은 잘 모르는 사촌 동생들...
가족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지만 많은 것들을 신경써주지 못한 미안함... ...
그럼에도 그런 가족들에게 나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는 윤주와 너무나 예쁘게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민지...
명절에 이렇게 또 가족들에게 많이 미안한 나...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또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면 잊어버리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