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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8 매니악한 게임리서처에게 필요한 것은?
지난 번에 게임리서처가 게임을 좋아해야 할까? 라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이번에는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반대의 경우는 게임리서처가 굉장히 매니악한 헤비유저인 경우가 될 것이다. 게임리서처 또는 게임 회사에서 리서치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 중에는 일반적인 유저 대비 굉장히 많은 게임을 깊게 즐기거나,(제너럴리스트이면서도 스폐셜리스트인 경우) 특정 게임에 있어서 상위 몇 % 유저로서의 성향을 가지는 이들(제너럴하지는 않지만 스폐셜한 경우)이 있다. 나름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의 경우 그러한 매니악한 성향이 현황을 오도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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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유저들이 초기 게임 적응에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저 정도는 능히 극복할 것이라고 판단하거나 대다수의 유저들이 선호하는 대중적인 특성보다 상위 유저들이 좋아하는 속성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들이 그렇다. 이러한 경향은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보다 컨텐츠의 복잡도가 낮은 장르(캐주얼이나 라이트캐주얼 등)의 게임들을 리서치 할 경우에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게임리서처가 게임 고수, 기획자 수준의 매니아라면 그것은 꽤 큰 축복이다. 다른 이가 갖지 못한 포괄적인 정보들과 그 정보들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했던 수 많은 고민들을 통해 형성된 통찰력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보와 통찰력은 확실히 좋은 리서치를 진행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 해석에 있어서 유저로서 자신의 시각에 한해서 판단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해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해석이 보편 타당한 것인가? 매니악한 소수가 아니라 다수의 대중적인 유저들을 포괄하고 있는가?의 질문들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던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 할 경우 시장지향적인 시각으로 시장성을 높이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리서처가 더 시장에서 멀어지게 하는 정 반대의 부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게임리서처는 기술과 개인적인 게임 철학 지향적인 기획자, 개발자에게 시장과 유저 입장에서의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정말 좋은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또는 그런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R&R이다.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게임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도 중요하지만 균형 잡힌 시각이 우선 충족되어야 할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유저들을 통해서 게임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 가능성을 살리는 방법을 도출하는데 자신의 지식과 철학을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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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