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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화평이랍시고 이런 저런 글을 쓸 때부터, 맞춤법도 문법도 엉망이지만 이런 저런 생각의 파편들을 주저리 주저리 쓰고 있는 지금까지 글을 정말 잘 쓰고 싶었다. 현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글 앞에서 기가 죽고, 정신마저 아늑하게 만드는 유려한 문체 앞에서 마음을 뺏기기도 했으며, 웃찾사, 개그콘서트 보다 더 재미난 글발 앞에서 터져라 웃었다. 그 다음에는 당연히 그 글을 부러워했다.

글을 잘 쓴다는 것! 그것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처절한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 흠...
Posted by honeybadger :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2006. 10. 28. 00:28 from Book



“한국어가 사전에서 뛰쳐나왔다” ― 최초의 ‘한국어 뉘앙스 해설집’
‘버스 속’이 맞을까, ‘버스 안’이 맞을까? ‘끝’과 ‘마지막’의 차이는 뭘까? ‘기쁨’과 ‘즐거움’은 어떻게 다른 걸까? 말을 하거나 글을 쓰다 보면 뜻이 비슷한 낱말들 사이에서 헷갈릴 때가 있다. 어떤 표현이 더 자연스러운지 몰라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 이 책은 의미가 유사한 단어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의미차이를 보여줌으로써 그때그때에 어울리는 낱말을 자신있게 골라서 쓸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낱말들의 의미를 세밀하게 따져보고 그 미묘한 맛을 음미하는 연습을 통해 저절로 생각이 깊어지도록 한다. 한국어를 남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거나 쓰고 싶은 사람, 상황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 문맥에 딱 들어맞는 단어를 구사하고 싶은 사람,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다.

‘국어 실력이 밥먹여주는’ 시대
2005년에 한 취업정보업체가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부족해 보이는 업무 능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영어 실력보다도 국어 실력을 더 많이 꼽았다. 영어로 업무를 보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는 사람도 정작 ‘국어’로 보고서를 쓸 때는 표현력과 창의적 언어구사력, 논리력 부족을 드러내고 만다는 것이다. 인사담당자들은 부실한 국어 실력이 업무수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현실 때문인지, 최근 들어 인재 선발 기준으로 한국어 구사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2005년에 국회를 통과한 국어기본법은 공공기관을 비롯한 우리 조직사회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바탕한 종합적인 사고를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이 법률에 따라 공무원 임용시험뿐 아니라 외무고시, 행정고시, 기술고시 등에 국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능력을 요구하는 과목이 이미 추가되었거나 조만간 추가될 전망이다.
한편 KBS가 2005년부터 신입사원 공채에 도입한 한국어능력시험은 입사지원자의 당락을 가름하는 첫째 기준이 되고 있다. 여타 언론사나 일부 대기업들도 이 시험의 결과를 인사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이미 입학 전형자료로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을 검토 중인 대학교와 고등학교도 적지 않다.
바야흐로 국어 실력이 진학과 취업은 물론 승진과 성공까지 보장하는 시대가 왔다. 국어를 올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사용하는 능력은 어느 분야에서든 업무 능력의 기본이 되고 논리적 분석력과 판단력의 기초가 된다. 국어 실력은 무한경쟁시대에 필요한 자질 중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능력이다.

한국어는 문화창조의 원동력
국어 실력이 먹여주는 ‘밥’은 물질이나 실리를 훨씬 뛰어넘는다. 한국어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통틀어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모든 학문의 도구이자 기초다. 언론인, 방송인, 학자, 작가, 번역가, 편집자, 교육자, 광고인, 기획 및 홍보 업무 관련자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유려한 한국어 구사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나아가 지적 성장 과정에 있는 청소년, 특히 논술과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대학 수험생들에게도 어휘력과 문장력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사회는 영어 조기교육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한국어 교육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모국어를 통해 익힌 언어감각이 외국어 학습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상식이다. 영어의 권력에 굴종하는 영어교육이 아니라 언어 자체에 대한 사고를 통해 자신과 세계를 알아나가는 전인적이고 인문교양적인 교육이 절실하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된 배경에는, 이제까지 ‘영어 실력이 밥먹여준다’는 것을 사실상 교육의 모토로 삼아온 데 반해 정작 영어 실력 향상의 바탕이 되는 국어 실력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현실에 대한 반성이 깔려 있다. 한국어는 문화창조의 원동력이자 한국어로 된 모든 문화컨텐츠의 기반이다.

언어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기
한국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다 보면 뜻이 비슷한 낱말들 사이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느끼거나 어떤 표현이 더 자연스러운지 몰라 곤혹스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이 책은 의미가 유사한 단어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의미차이를 보여줌으로써 그때그때 상황이나 문맥에 어울리는 낱말을 자신있게 골라서 쓸 수 있는 힘을 길러주자는 취지로 씌어졌다. 그러나 저자들의 궁극적인 바람은, 한국어사용자들이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낱말들의 의미를 세밀하게 따져보고 그 미묘한 맛을 음미하는 훈련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더해갔으면 하는 것이다. 언어는 의식의 연장이자 사고의 도구라는 점에서, 언어를 분석하고 성찰하는 일은 곧 자기 의식과 사고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언어를 통한 자기성찰, 이것이 바로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다.

필자들은 ‘국민’ 혹은 ‘한국인’을 연상케 하는 ‘국어사용자’보다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어사용자’들을 독자로 상정한다. 어떤 자격으로든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어라는 언어를 좀더 자각적으로 분석하고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려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의 근본적인 취지다.
저자들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한국어 뉘앙스 사전’에 해당하는 시리즈의 완성이다. 이미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200여 개에 달하는 항목을 확정해놓은 상태이며, 앞으로 ‘낱말편’뿐 아니라 조사와 어미를 포함한 ‘문장편’도 집필할 계획이다.

“국어 실력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이 책에 실린 내용이 부분적으로 <한겨레>에 연재될 때부터 무릎을 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살아온 나도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는 우리말의 ‘속살’을 드러내어, 그 때깔과 맛깔을 새롭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은 ‘뉘앙스’가 다양함이 특장이지만, 그 때문에 헷갈리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안내를 받으면 한결 바르고 적절한 말과 글을 쓸 수 있을 테니, 사람의 품격 또한 단정해지지 않겠습니까. 말은 곧 인격이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 김석희(번역가)

말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에게 말에 관한 책은 언제나 고맙고 반가운 존재다. 그렇지만 이런 책이 기계적인 정보와 참고사항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게 아니고 지은이의 숨결과 체온이 느껴지는 것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왔다. <국·밥>은 첫술에 배부르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말결과 말귀를 뿌리부터 생각해보게 하는 말의 집이다. 이 책이 삶을 기름지게 하고 누리를 아름답게 하기에 앞서 이 책을 사고, 읽고,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직장, 평생의 사랑을 만나게 해주기를 바란다.- 성석제(소설가)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를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소개하던 시절이 있었다. 카피라이터로 10여 년, 나의 작업들은 그저 ‘무작정’의 연금술이었음을 고백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국․밥>. 우리의 말과 글을 다루는 직업을 가졌노라고 감히 자부하는 사람들은 되돌아봐야 한다. 작은 뉘앙스 차이 하나로도 얼마나 다른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좋은 품질의 것을 기대하려면, 재료를 잘 알아서 제때 제대로 가려 쓰는 버릇부터 들여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비슷비슷해지고 사람들의 표현이 거기서 거기일 땐 미묘함이 핵심이다. 뉘앙스가 답이다. 한 줄의 글과 말로 수천만 명을 설득하여 수백 수천 억을 벌어들여야 할 카피라이터들은 더욱이 집중해야 할 대목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컨셉트로 잡아낸 지은이들의 기발함에 박수 세 번, 짝 짝 짝! - 이선구(대홍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단도직입적으로 육박하는 책제목에 우선 놀랐다. 영어도 컴퓨터도 미모도 아닌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니 금시초문인 데다가, 그 내용의 정말 새롭고 특별하고 자신감 있는 상차림에 또 한번 놀랐다. 누구나 다 집어다 쓸 수 있다고 해서 값어치가 없어져버린 국어라는 재료를 가지고 ‘낱말들의 뉘앙스 차이’라는 진미珍味를 이렇게 잘 차려내 준 것이다. 이 진미를 맛보려니, 오직 국어 하나 가지고 글 써 간신히 먹고 사는 나는 울컥 설움마저 일었다. 이 책이 국어를 매만지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돌아보도록 해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또’와 ‘다시’를 즐겨 쓰는데, 그 뉘앙스를 보다 적확히 따지지 못해 여전히 ‘또’와 ‘다시’ 사이에서 헤매며 글을 쓰곤 했다. 이제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를 의지해 헤매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 마음이 환해졌다. 고맙다.- 이진명(시인)

아나운서는 기본적으로 말을 잘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표준어를 제대로 구사해야 하고 발음 또한 단어의 음가를 정확하게 살려 제대로 발음해야 한다. 그런데 표준어 구사와 정확한 발음만으로 훌륭한 아나운서가 되기는 어렵다. 훌륭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이 밖에도 수준 높은 언어 구사 능력을 지녀야 하는데, 그 기본은 역시 풍부한 어휘 사용 능력에 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어휘를 선택해 논리정연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나아가 각 낱말이 지닌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까지 포착해 단어의 의미를 되새김질할 수 있다면 비로소 말을 맛있게 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국․밥>은 말을 맛있게 하기 위한 조미료 같은 책이다. 비단 아나운서들뿐만 아니라 말을 잘 해야 하는, 그리고 말을 잘 하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에게도 훌륭한 지침이 될 것이다. - 지영서(아나운서, KBS 한국어팀장)

‘가족’과 ‘식구’, ‘기쁘다’와 ‘즐겁다’는 어떻게 다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고 해서 무시하고 쓰자니 뭔가 걸리는 구석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이런 질문들에 이 책은 시원스러운 해답을 준다. 퀴즈를 풀어보며 자신의 언어 습관을 재미있게 점검해볼 수 있고, 다양한 용례와 자세한 설명을 통해 각 단어의 정확한 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고 우리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최소영(정신여고 국어교사)

<뉴스데스크> 앵커 시절, ‘터널 속 화재사건’이 맞는지 ‘터널 안 화재사건’이 맞는지 아무도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운전 중에 음악프로그램을 듣다가 ‘마지막 곡’이 흘러나올 때, 진행자가‘끝 곡’ 운운해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방송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책을 읽어야 한다. 특히 ‘느낌을 담은 말’과 ‘느낌을 담지 않은 말’을 설명하는 대목은 방송기자는 물론 모든 방송인들이 기사를 쓰거나 방송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뉴스 보도에서 기자가 아무 생각 없이 자기 느낌을 집어넣으면 안 되니까. 앞으로 이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공부할 작정이다.- 최일구(MBC기자, 전 <뉴스데스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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