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브랜딩 시민브랜딩 상세보기
마크 고베 지음 | 김앤김북스 펴냄
세계적 베스트셀러『감성 디자인 감성 브랜딩』의 저자 마크 고베의 두 번째 브랜드 혁신 제안! 닷컴 거품의 붕괴, 경제적 불황 등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저자는 전작에서 소개한 감성 브랜딩의 개념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시민 브랜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이 개념은 감성 브랜딩 전략의 핵심을 담아내고 있으며, 변화하는 글로벌 세계에서 사람들이 기업과 브랜딩을 바라보는 방식의 중대한 변화를 반영한다. 『감

이 책은 착한 기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거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에서 기업이 쥐고 있던 헤게모니가 소비자로 이향되면서 기업의 근시안적인, 이기적인(오직 매출 상승 위주의) 전략적 방향들이 결국 기업의 가장 큰 위험이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한 방법론으로서 기능적, 합리적 관점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감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어야 함도 강조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의 제품, 기업에 대한 정보 탐색의 경로가 굉장히 일원화 되었고 소비자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이 극히 제안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방위적인 정보 탐색이 가능하고 소수의 의견 또한 다수에게 급속도로 전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기업의 진실하지 못한 기만적인 행동들은 확실히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과거 얼마나 싸냐? 얼마나 기능이 우월하냐?라는 제품 선택의 기준이 얼마나 유명한 브랜드냐? 그 브랜드가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요소로 작용하느냐? 등의 감성적인 기준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작은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제 시장에 진입해 존패의 기로에 서 있는 기업 입장에서 이러한 형태의 장기적 관점의 활동들을 실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적당히 문제가 안되는 수준에서 매출액을 증가시키기 위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이 더 절실하고 실효성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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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메시지는 최근 IT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촛불정국과 함께 거센 부정적인 여론에 휩싸인 N포털과 고스톱, 포커등의 웹보드 게임 사행성 이슈가 불거진 H게임포털 입장에서는 꼭 참고해야 할 메시지들이라 생각된다.

첫번째로 기술지향적인 회사라도 여론과 소비자들의 기업에 대한 태도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어쩌면 더 중점을 두어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네이버와 한게임이 시장에서 강력한 선도자이기 때문이다. 즉 이제 대기업 수준의 규모가 되어 소비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털과 게임에 관한 법률들이 계속 수정되고 입안되고 있기 때문에 여론의 향배에 의해 비즈니스 자체가 축소되거나 소멸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은 것이 국내 사정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나름대로 많은 브랜드 파워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음에도 정말 충성도와 신뢰감을 가진 소비자층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앞 서 이야기한 2가지 상황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 신뢰해 주고 변호해 주는 소비자들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는 점이 그 증거다. 즉, 좋은 결과를 편하게 보여주는 검색, 재미 있는 게임 포털의 기능적 관점에서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에게 평생의 친구 같은 그들의 삶의 한 부분으로서 기능하는 브랜드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웹서비스와 게임은 브랜드파워라는 개념과 어울리지 않는 것도 같지만 구글, 애플과 블리자드를 보면 절대 그렇지는 않은 듯 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제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기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활동들이 필요한 시점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쯤 생각해 보니 왜 본부장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셨는지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추가적으로 이 책은 좋은 책의 내용만큼 번역은 매끄럽지 못하다. 문맥의 내용을 참 따라가기 힘들게 번역이 되어 있어 읽기가 편하지는 않았다. 더불어 오타도 시장에 판매되는 책 치고는 꽤 많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