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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부터 이야기하지면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되었을 때, 마케팅에 뛰어난 맨유가 아시아 팬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했다.(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축구 전문가도 마니아도 아니지만 당시의 박지성은 꽤 괜찮은 플레이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 그것도 세계 최고 맨유의 플레이어가 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물론 PSV 시절 챔스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물론 지금까지도 박지성이 맨유의 확실한 베스트는 일레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박지성은 맨유에서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다양한 의구심을 받기도 했다. 나 또한 진심을 담아 박지성을 응원하고 그의 멋진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10% 정도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박지성은 그런 시선과는 상관없이 다시 부활하고, 부활했다. 위태롭기는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다시 입증하고 입증하고 있는 것이 박지성이다. 그것도 최고의 맨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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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섣부른 예측이지만) 같이 뛰고 있는 긱스나 스콜스, 게리 네빌과 같은 레전드 급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의 초인적인 체력과 성실한 플레이는 나이가 하나, 둘 먹어갈수록 빛을 잃어갈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그의 그러한 플레이가 전해주는 감동은 그 어떤 것보다 뭉클하다. 뛰고 또 뛰고, 자신의 플레이의 부족함을 터져버릴 것 같은 심장박동으로 커버하고 있는 것이 박지성의 플레이이기 때문이다.

호날두의 간결한 개인기로 가능한 플레이를 박지성은 숨가쁘게 뛰어야 간신히 해낼 수 있고, 멋진 중거리 슛이나 무회전 킥 같은 슛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열심히 골문으로 달려 골을 말 그대로 쟁취해야 한다. 누군가는 수준이 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그의 모습에서 그의 고통과 열정을 느끼곤 한다.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리그 전 많은 여론들이 이제 박지성은 조금 더 하위 팀으로 가야한다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박지성은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보여주고 최고의 평점을 받는다. 그는 다른 선수들의 몇 배의 거리를 그라운드에서 달려야했고, 공격수이자 수비수여야 했다. 그렇게 또 자신의 존재가치를 열정하나로 쟁취해 냈다.

그가 한 인터뷰에서 한 구절이 떠오른다.

"저도 힘들어요"
이 말 한 마디에 뭉클했던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박지성을 통해 선척적으로 타고 나지 않은 이들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은 순수한 열정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

아직까지도 난 박지성이 맨유의 레전드가 되기는 힘들다고 본다. 하지만 박지성은 혹시 나의 이런 예측까지도 그의 열정으로 바꾸어 놓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Posted by honeybadger :

맨유 vs 아스톤빌라

2007. 1. 16. 12:47 from I Love Soccer


박지성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친 경기. 첫골, 어시스트, 가로채기 3골을 모두 박지성이 만들었다.
속이 다 후련하다. 다음 아스날 경기에서도 멋지게!
Posted by honeybadger :
박지성, 선발 풀타임 출장…맨유, 암스테르담컵 우승

새벽 ESPN을 놓쳐서 재방을 봐야 하는디... 긱스의 놀라운 활약이 있었던 듯 하군. 지성군도 어여 공격포인트를 쌓아야 할텐데..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