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는 비단 당신의 이야기만은 아니고 당신 보다 조금 더 다양한 곳에서, 더 오래 사회와 조직이라는 것을 경험해본 나 또한 지금도 하고 있는 고민입니다. 그리고 확언하건데 앞으로도 그 고민은 계속 될 것입니다. 또한 리더쉽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리더쉽의 핵심은 비전과 동기부여에 있다고 하는데 내가 아직 그러한 능력을 갖추지 못해 가이드를 줄 수 없다는 것이 대단히 아쉬운 대목이네요.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몇 년 전만에도 개인의 능력이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하고 생각했습니다. 100명의 우둔한 자보다 1명의 천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러한 천재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많이 좌절하고,(내가 천재가 아니더라고요.^^) 천재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람은 슬쩍 중요한 인맥에서 밀어내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개인의 능력보다는 개인이 모인 조직의 사기와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한 듯 합니다. 그리고 똑똑함이라는 범주에서 주위 사람을 평가해도 확실하게 순위를 매길 수가 없더군요. 즉 모두들 똑똑하고, 모두들의 능력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지금의 고민은 어떻게 그 능력들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일본 만화 중에 "슛"이라는 만화가 있는데요. 무명의 고등학교가 전국 체패를 하는 축구만화입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명랑 만화가 그러하듯이 스타플레이어가 하나 없는(물론 나중에 보면 엄청난 녀석들이 당연히 있지만) 팀이 성과를 하나 나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만화 중에 eye contact의 힘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일본식 표현 같지만 내용은 명확한 전술이나 기술이 없어서 서로의 눈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읽고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 정도일 듯 하네요.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힘들고 괴롭지만 그래서 답답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과 한 방향으로 나가아가는 동료들이라는거... ...
그 믿음만은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내가 당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당신은 삶을 나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잠재력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