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길 버스에 한 아주머니가 오르신다. 이내 당신은 아주머니라는 듯 커다란 목소리로 통화를 시직하신다. 내용인 즉슨 통화의 상대방은 남편이고 최근 아들을 장가보내며 집을 마련해 주신 듯 하다. 그런데 문제는 새집에 들어온 가구들이 시아버지에게는 무척 탐탁치 않은 듯 했다 . 그 언짢은 심경을 부인인 시어머니에게 토로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시어머니는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 아이들의 취향이다. 그것을 나무라면 절대 안된다. 괜히 집 사주면서 참견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
굉장히 쿨한(?) 시어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부간의 관계의 칼자루는 당연히 시어머니가 쥐고 있는바 이러한 형태의 역지사지는 좋은 고부간의 관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멋지삼!
그런데 한편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애써 키워 장가보냈음에도 아들과 며느리의 눈치를 보는 이 시대의 모든 시어머니들... 관계의 평화와 아들의 마음을 배려해 많이 참는 시어머니들... 그 분들도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행복은 자기 마음데로 자기 편한데로 해서 얻을수 없는바 서로 서로 노력하고 이해해줄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