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 관련 책은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몇 달전부터 읽기 시작했고 지리하게 끌다가 어제서야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 자기개발류의 책에 별 취향이 없기도 하고...)
리더도 아니고 리더가 되야 하겠다는 절박함도 없지만,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멋진 아우라를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할까?
물론 이 책을 읽고 코칭이라던가 임파워먼트라던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리더쉽 관련 이슈들을 알게 되었고 전적으로 그러한 개념에 동의한다. 하지만 해외 리더쉽 전문가가 작성한 글이다 보니 국내 기업, 국내 정서와는 다른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느낌 상으로 이론적, 이상적인 이 책의 주장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더 효과적일 수도, 더 좋은 리더쉽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리더쉽은 실과 같다. 밀면 그 모양이 변화되고 밀리지 않지만 끌면 그 모양을 유지한채 끌려온다"
라는 구절은 리서쉽의 정수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부터 직장까지 참 많은 리더들을 만나왔다. 현명한 리더, 감성적인 리더,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리더, 업무를 중시하는 리더, 남자다운 리더, 섬세한 리더 등등등 그 리더들 중에서 그래도 마음으로 따랐던 리더들의 공통점은 "비전을 제시하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그 비전을 향해 몸소 희생하고 실천하는 리더였던 것 같다" 그들을 보며 나도 나중에 그 자리에 서면 꼭 그렇게 되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은 길인 것 같다. 아직은 비전을 바라볼 투명한 눈도, 몸소 희생할 희생정신도, 실천할 강인한 추진력도 부족하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서로 웃고 즐겁게 일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즐거움 만큼 일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리더쉽이라는 개념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 필요성이 있다는 화두를 던져준 책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