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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0 NLP 경영 |사업 변신의 비밀 열쇠


우리는 대체로 남을 따라한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따라하는 본인도 내심 흡족한 기분이 아니고, 주위에서 그것을 보는 사람도 탐탁하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


당사자는 “내가 원숭이도 아니고 자존심이 있지, 쪽 팔리게 어떻게 남을 따라하겠느냐”고 자못 큰소리친다. 보는 사람은 “저 사람은 밸도 없나봐. 남을 따라하고 있는 것을 보니”라고 은근히 비난한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잘 살펴보기 바란다. 우리가 하는 일 중 얼마나 많은 일이 무의식중에 남을 따라하는 일인 것인가를…. 우리가 성장해온 과정 자체가 곧 남을 모델링(본받기)을 해 온 결과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NLP에서는 이처럼 다른 사람을 본받아 따라하는 것을 모델링(본받기)이라고 한다. NLP에서는 본받기를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니 긍정적인 측면만을 높이 사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 편이, 더 타당할 것이다.

그래서 NLP의 전제 중에는 ‘사람은 누구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라는 사고방식이 확립되어 있다.

이러한 모델링에는 개인차원의 모델링과 조직(사업)차원의 모델링이 있고, 그 내용적으로는 환경차원과 행동, 능력차원 및 신념·가치관, 자아정체성 차원의 모델링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모든 모델링에는 먼저 아웃컴이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즉,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아웃컴이 있을 때, 비로소 모델링이 시작될 수 있다.

그래서 앞선 성공자를 본받으면, 많은 에너지와 수고를 절약할 수 있음은 물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추사체는 김정희가 완성한 고유 서체이다. 그러면 그가 처음부터 오로지 추사체만을 연마했을까. 아니다. 처음에는 왕희지체, 안진경체, 구양수체 등을 본받는 수련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조직차원의 모델링을 활용하여, 창업에 성공하거나 사업의 변신에 성공한 예를 몇 가지 들어본다.

성공자 본받으면 시행착오 최소화

몇 십 년 전의 일이다. 어떤 분이 일본 도쿄에 출장을 가서 술을 마시다가, 아예 맥주를 박스로 갖고 오라고 주문했다. 점원은 놀랐지만 손님의 주문인지라 맥주를 박스로 들여놓았다.

그는 그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고, 마신 술이 확 깨는 것을 느꼈다. 이유는 플라스틱 사출성형으로 깔끔하게 찍혀져 나온 그 맥주 박스 때문이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술 상자는 거친 나무판으로 만든 목재 상자가 쓰여지고 있던 때였다. 따라서 취급의 안전성이나 편리성이 취약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일거에 해소하는 물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귀국하자마자, 자기가 본대로 그림을 그려 플라스틱 공장에 찾아가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시제품을 들고 맥주업체를 비롯한 소주, 음료수 제조업체를 찾아갔다고 한다. 당연히 공급계약을 따낸 것은 물론이다. 그는 그것으로 돈방석에 앉았다고 한다.

지금의 40∼50대는 누구나 기억하고 있겠지만, 그 세대의 중·고교 시절 가방은 양쪽으로 나누어진 손잡이로 들고 다니는 구조여서, 무게 때문에 몸이 한쪽으로 기울기도 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재질과 디자인만 달라졌을 뿐, 손잡이 가방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무렵에는, 등에 메고 다니는 배낭형 가방이 등장했다. 일부 해외 유학파나 해외여행을 통하여 보고 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보편화되기 시작했다(이것 자체가 모델링이기도 하다).

그 무렵, 지하철 계단이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등에 메고 다니는 배낭을 잘 보면, 외국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한 점을 유심히 살펴본 해외 유학에서 갓 돌아온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배낭 만드는 업체가 정말 없는지 조사해봤다. 한 곳도 없음을 안 그는, 주저 없이 배낭 가방 제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아이찜’이다.

오리표 싱크대는 제법 유명한 브랜드였다. 그런데 아파트의 고급화와 다양화 추세가 급격히 진전되면서, 기존의 컨셉트와 품질로서는 도저히 소비자의 입맛을 맞출 수가 없었다.

CEO가 해외로 나가 사업변신 벤치마킹

그래서 그 업체의 CEO는 사업 변신의 계기를 마련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해외시장 동향 파악을 위한 출장에 나섰다. 그때 그가 접한 해외 주방가구의 현장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단순한 부엌 용품이 아니라, 생활공간으로서의 주방이라는 개념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래서 귀국하면서 바로 과감히 브랜드부터 교체하고, 해외에서 보고 온 대로 판박이 식 싱크대 단품을 탈피, 다양한 현대식 시스템 주방가구 상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구축할 수 있었다.

NLP의 모델링과 가까운 개념을 기업에서는 Benchmarking이라고 한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선진기업에 대한 벤치마킹은 종종 외적인 모방, 흉내내기에 머물러 아쉬운 느낌을 준다. 그들의 시스템, 제도를 도입할 때는 운영방법과 같은 눈에 보이는 부분만이 아니라, 그들의 기업문화적 배경, 의식차원까지도 속속들이 파악되어야 진정한 벤치마킹이 이루어질 것이다.

국내 모 대기업에서는 매년 CEO가 각 임원들과 그 해의 사업목표에 대해 합의를 하는 컨센서스 미팅을 하는데, 그 관련서류에는 ‘개인적으로 사숙(私淑)하는 사람은’이라는 항목이 있다.

사숙이라는 말은 공자가 시대차이가 컸던 주공을 흠모하여, 마음으로 따랐던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즉, 시공을 초월하여 내적인 모델이 되는 존재를 마음속에 두고, 항상 자기의 사고와 언행을 ‘만약 그라면 어떻게 할까’ 하고 비춰보거나, 마음의 대화를 나누어 가르침을 받는 것을 말한다고 하겠다.

이제 곧 연말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이다.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혹은 사업적으로 어떤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가.

모델링(본받기) 방법

“영화속 주인공 되어 체험 감각 맛봐라”

① 지금은 서툴지만(전혀 해본 적이 없어도) ‘잘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나 정한다. 예를 들면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기, 사람 앞에서 스피치 잘하기, 요리를 잘하기 등과 같이 구체적인 상태여야 한다.

② 그것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모델)으로서 구체적으로 이미지 할 수 있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 일을 하는 그의 이미지를 관망(dissociate)한다. 즉, 그것을 하고 있는 모델(가까이 잘 아는 사람, 탤런트, 소설의 주인공 등)의 표정, 몸짓, 목소리의 톤 등을 구체적으로 확실히 이미지화시켜 떠올려, 눈앞에서 영화 또는 TV를 보듯이 하되, 그 사람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의 행동을 하게 하여 주의 깊게 관찰한다(만일 뛰어나게 하지 못하면 모델을 바꾼다). 자기가 원하는 행동과 눈앞의 이미지가 일치하면, 필름을 멈추고 다음으로 이어간다.

③ 이제는 모델의 모습 대신에 자기의 영상으로 교체하여 이미지화시켜 본다. 그것을 하는 나를 보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알아본다. 만족스러우면 필름을 일단 멈춘 후 다음으로 가고, 만족스럽지 않으면 영화를 수정하든가 전 단계로 돌아간다.

④ 자기 자신이 그 영화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 실제로 그 일에 몰두(Associate)하여 몸을 움직인다. 마치 자기가 실제로 그 일을 행동하고 있는 듯이 체험한다. 그 상태에서 보이는 것, 들리는 목소리나 소리, 체각도 느끼면서 체험의 감각을 현실적으로 맛본다. 흡족하지 않으면, 앞 단계로 돌아가서 다시 한다.

⑤ 미래선행 체험(Future Pace)을 해 본다. 즉, 가까운 장래에 그 일을 하고 있는 자기의 체험을 떠올린다. 다시 말하면 자기가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몰두한다. 자기가 잘 하고 싶은 수준대로 잘 하고 있으면, 무엇인가 창의적인 다른 것을 더하여도 좋다.

심교준 한국NLP연구소 소장 (www.nlpkorea.com)

NLP 창시자인 리처드 밴들러와 존 그린더에게서 직접 배운 NLP트레이너이자, 경영자 코치다. 대기업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비즈니스 도구로서의 NLP’를 지향한다. 《NLP 코칭》 《NLP 행복코드로 세팅하라》 《NLP 활용 사례집 1, 2》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코노믹리뷰 2006-12-08 06:45]


내가 무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참 희한한 것들이 컨설팅 되고 있다. 그냥 벤치마킹 이잖아.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