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depth interview가 있어서 여의도로 향하면서 행정고시를 패스한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했다. 고급공무원의 안정감에 대해서 얘기하자 녀석은 대뜸 월급 줄어서 먹고 살기 힘들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컨설팅펌에서 근무하는 후배 녀석과 저녁을 먹었다. 녀석은 돈은 많이 줘도 일이 많아서 죽겠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어떤 직장이 좋은 것이냐는 이야기가 오갔다. 월급이 적은 녀석은 월급이 적어서 슬프고, 월급이 많은 녀석은 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한다. 결국 일도 적당히 하면서 월급 많이 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아니 가능할까?
내 경험상 할 일이 없는 것은 할 일이 너무 많은 것보다 힘들었고, 다소 월급이 적어도 비전이 앞에 보이면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수는 없고 나날이 성취하고 발전하며 얻는 기쁨이 그 만큼 크다. 하지만 일에 치이고 치여 정신도 육체도 메마르고 더구나 박봉이면 그 때는 성취고 발전이고 현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진다.
이 세상의 월급쟁이들은 더 많은 돈을 받고 싶고, 더 오래 일하고 싶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고, 더 멋진 일을 하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그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직장은 없기에 항상 허덕이고 또 허덕인다. 오직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결국 희망과 비전을 품고 나약한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단 한가지 명백한 사실은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