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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1 09년도를 열며...

09년도를 열며...

2009. 1. 1. 22:02 from Life note



08년 9월 29일… 작년에 포스팅을 했던 마지막 날짜다.

블로깅에 제1순위인 지속적인 기록 남기기에 실패한 것이다. 핑계를 대자면 결국 바빴다는 것이겠지만 솔직히 좀 자기반성이 되는 부분이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물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거나, 같은 지점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만) 쓰여지는 글들이 커다란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은 지속적인 기록을 남기기에 실패한 지금 논의하기도 힘들지 않는가? (2,3순위쯤 될 테니…)

바빴다는 것 이외에 왜 그렇게 하지 못했나를 생각해 보니 우선은 글쓰기를 너무 무겁게 생각했던 것 같다. 심정적으로는 쓰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부담감이 자판에 손을 올리기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또한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히던 질문들이 해결이 계속 안되었던 것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그 질문이란 것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정체성 같은 것이고, 이상과 현실 같은 어느 쪽을 선택해도 득과 실이 정확히 5:5 정도로 혼재된 것이어서 명쾌하게 결정할 수 없었다. 지금도 질문은 계속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것보다 더 기본이 되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차선을 선택한 상태로 일단락 되기는 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많은 목표들을 추구하다가 하나의 목표달성이 미진하면 쉽게 포기하고 다른 목표에 무게 중심을 잘도 두는데 이상하게 나는 하나라도 좀 어긋나면 전체 프로세스가 어긋나거나 효율이 저하된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어찌되었든 지금 당장 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우선에 둘 생각이다. 그 중 하나가 또 블로그이고… …

블로그와 관련해서는(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조금은 구체적인 2가지 정도의 미션을 설정했다. 하나는 팀블로그이고 다른 하나는 소규모 커뮤니티다. 팀블로그는 나와 비슷한 혹은 같은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며(무엇이 비슷하고 같아야 하는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고 그래서 아직 팀블로그를 함께 할 사람은 없다.^^) 소규모 커뮤니티는 팀블로그라는 공동의 생산과정을 함께 하지는 않지만 온,오프에서 일과 업무를 통한 비전을 서로 공유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의 모임이 될 것이다. 포인트는 소규모에 있고 소규모라는 개념은 일정 수준의 폐쇄성을 내포하고 있다. 2년 전 정도부터 계속 머릿속에 있던 것인데 올해는 본격적은 아니더라도 밑그림은 그려봐야 하지 않나 싶다.

항상 연초에는 자기반성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계획으로 이어지지만 그리고 내년에도 반복되겠지만 자기반성이 조금 더 줄고 새로운 계획은 올 해 계획의 다음 스텝이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