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은 모바일 환경이 도래되고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메이저 온라인 퍼블리셔, 개발사들도 모바일 게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수 많은 벤처 개발사들 또한 창업붐과 함께 시장에 쏟아져나오고 있다. 더불어 룰더스카이, 애니팡 등의 실제 성공작들의 출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가능성 또한 확인 되었기에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 될 것 같다.

모바일 게임은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거대한 새로운 시장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기존 온라인 퍼블리싱이라는 모델 대비 글로벌 진출도 훨씬 용이하고 게임에 투여되는 리소스 자체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리스크 요소들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짧은 수명주기다. 시장 초기여서 그렇겠지만 1년 아니 6개월 이상 롱런하기 힘든 속성을 갖고 있다. 과거 온라인 게임이 10년 이상의 수명 주기를 갖고 있다고 볼 때 비약적으로 짧은 수명주기를 갖는다. 물론 투여된 비용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ROI관점에서는 개별 게임별 성과는 괜찮은 편이지만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가져가야하는 모바일 개발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수익성을 가져가기 위해 두번째, 세번째 히트작을 내놓아야한다. (물론 히트작이 하나 나오면 일단 성공이지만…)

둘째는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강도라고 할 수 있다. 출시되는 수 많은 모바일 게임 중에서 ROI를 넘어서는 매출을 보이는 게임은 몇 개나 될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임 뒤에 소리소문 없이 잊혀지는 게임 또한 많고 이후 그러한 게임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모든 메이저 개발사와 군소 개발사들이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셋째는 모바일 게임으로 인한 기존 온라인 게임 기회의 소멸이다. 의견이 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모바일 게임은 기존의 라이트유저나 논게임유저를 게임 유저로 확보하면서 커진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PC 온라인 게임의 헤비 유저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모바일 게임에 대한 집중으로 온라인 게임 유저의 니즈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게임들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본다. 모바일 게임으로의 집중은 분명 중요한 방향이지만 또 온라인 게임 시장에 대한 기회가 원천적으로 부정되어서도 안된다. 아키에이지가 그에 대한 증거가 아닐까?

더 많은 리스크요소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큰 요소들은 이의 3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응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 진출 고려는 필수가 될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해외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라인의 게임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높다. 어찌보면 메신저는 모바일에 특화된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도 모바일 친화적이기는 하지만 메신저 보다는 모바일과의 연계가 헐거운 것이 사실이다. 개별 게임 개발사단에서도 라인이나 카카오톡같은 플랫폼단에서도 현재 랭킹 공유 이상의 소셜 기능을 강화해 게임의 외적인 재미요소와 확산을 일으킬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상대적으로 이용자수 보다는 ARPU 자체가 높은 게임에 대한 집중도 고려될 수 있을 것 같다. 퍼즐이나 슈팅 같은 라이트캐주얼 게임 장르가 아닌 RPG나 시뮬레이션등의 다소 복잡도가 올라가는 장르들에 이후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장르들은 리소스가 더 많이 드는 측면이 있지만 더 긴 수명주기, 더 높은 충성도, 더 높은 ARPU를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존재한다.

PC 온라인 유저를 위한 게임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전면 모바일 전환도 기존 메이저 퍼블리셔 개발사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더불어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분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즐기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을 테마로 한 혹은 연계된 모바일 게임이 어쩌면 PC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게 더 먹힐 아이템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게임 업무를 안한지 오래되서 이제는 주변인이지만 몇 가지 떠오로는 모바일게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봤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