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8가

2007. 1. 1. 19:17 from Life note
아주 오랜만에 찾아간 학교 앞 체 게바라 라는 주점 앞 스피커에서 청계천 8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정말 잊고 지내왔었는데 지나간 추억들이 그 노래와 함께 밀려 들었다.

사건들, 노래들, 그리고 사람들...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대단히 소중한 기억이고 추억들이다.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난 운동을 생활인으로 하지 못했고 그것이 내게는 타협, 수정주의자들의 단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래서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설령 타협했다고 해도 그 마음을 그 이상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그렇지는 않다. 다만 그 안에서의 최선을 그리고 지극히 소극적인 정의를 지켜내고자 노력할 뿐이다. 작고 약하다고 그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앞으로도 그렇게 소극적으로 살아가겠지만 진보적인 배후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