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헤어짐...

2008. 3. 27. 00:42 from Lif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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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면서 많은 헤어짐을 겪어 왔지만(누군가 나를 떠나기도 하고 내가 누군가를 떠나기도 하고...) 아직까지도 헤어짐은 익숙하지가 않다. 아마도 그것은 그렇게 헤어졌던 많은 사람들의 대다수가 참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는 직장, 조직에서 인연을 맺게 된 사람들은 그냥 거치게 되는, 어쩔 수 없이 필연적인 인연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난 그 인연들과 가족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삶과 즐거움과 행복과 고민들에 대해서 참 많이도 이야기 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한시적이었을 지라도 무척 친밀도가 높은 동지였다고 생각한다.

조직안에서 우리는 결국 조직이 준 미션을 함께 해결해가는 좋은 동료이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형, 오빠, 친구, 동생이 되기도 한다. 솔직히 헤어짐 앞에서 동료로서의 아쉬움도 크지만 후자인 인간적인 관계들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조직이 이제 각자에게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라고 한다. 헤어짐 앞에서 각자가 새로운 미션을 능히 달성해 갈것이라 기원하고, 그것이 개인적인 비전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 위안해 보지만 이제 회사라는 공간에서 친숙했던 이야기와 목소리를 듣기가 힘들어지고, 눈빛과 웃음을 보기가 힘들어진다는 사실에 속이 편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또 동지들의 건승과 안녕 행복을 기원해야 하겠지...

4월은 잔인한 달이 될 것 같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