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07년에 신문 Ad 에이전시 : 기사보기

역시 구글은 웹을 통해 가능한 비즈니스를 하나 하나 자신의 서비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듯 하다. 또한 그러한 서비스가 대체로 다소 난관에 봉착한 이익집단에게 하나의 돌파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Posted by honeybadger :
사용자 삽입 이미지

Google Apps를 사용해 mktarcadia.com 메일을 사용하기 위해 한 이틀 노력했고 결국 성공했다.
이제 Apps를 이용해서 @mktarcadia.com 형식의 메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호스팅업체에서 사용하면 비용도 발생하고, 용량도 작은데 Apps는 GMAIL과 같은 용량 2기가를 생성하는 모든 메일 계정에 제공한다. 이 얼마나 멋진 서비스 인가?

skywalker@mktarcaia.com으로  최초 계정은 생성하고 사용하기로 했다.
Posted by honeybadger :

지난 주에 지인 한분께서 갑작스럽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구글 본사에 취업을 하게 되어 출국장에서 제 생각이 나서 안부는 전하고 가야겠기에 연락을 하셨답니다. 그 전화를 끊고 나서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도 유망한 좋은 회사와 업무 환경에 미서부의 좋은 날씨, 그리고 가족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 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말이죠.

오후에 미국에 있는 또 다른 지인과 채팅을 하다가 그 이야기를 했더니, 오히려 그는 미국 생활이란게 척박한 삶이라면서 구글 본사는 밖에서 보는 만큼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으며 워크 홀릭의 땅이니, 오히려 제가 부럽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잠깐 생각했듯이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낭만적인 곳인 걸까요? 구글을 다녀온 사람이나 구글 블로그를 보더라도 좋은 업무 환경과 엔지니어를 위주로 하는 회사 정책 등 개발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 구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에 그 자리에 MS가 있었지만요.) 그 중에서도 널리 잘 알려진 것이 80:20 업무 정책입니다.

구글 개발자들은 개인 업무의 20%를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시간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의 하루든, 일년에 두달이든 그건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기술 기반 회사에서 개발자들에게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시간적 기회를 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필요한 일이지만, 실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구글이 이 정책은 성공을 했고, 많은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이 구글로 부터 나온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아이뉴스 정종오 기자께 반론을 보낸 어떤 구글 직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구글의 20%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중략)…만약 자기가 하려는 일이 아직 프로젝트가 돼 있지 않다면 ‘아이디어 마켓’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올리면 된다고 했다. 이 아이디어에 일정 수 이상의 다른 직원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동의하면 ‘20% 프로젝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20% 프로젝트’란 용어를 쓰는 것은 자신의 업무 시간중에서 20%만 쓰는 것을 의미한다.이 ‘20% 프로젝트’를 여러 다른 엔지니어들과 프로젝트 매니저가 모여 계속 추진해 나간다. 이 후 ‘20%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더 큰 자원(서버, 네트워크,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임원에게 보고하고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되는 과정을 거친다.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되면 이 프로젝트는 이제 ‘80% 프로젝트’가 된다는 것이다.

‘80% 프로젝트’는 임원들의 승인을 거친 아이템으로 시장에 서비스로 출시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프로젝트이다. 구글의 서비스 런칭 단계는 따라서 ‘아이디어 마켓’→ ‘20% 프로젝트’ → ‘80% 프로젝트’ → ‘상품화’ 등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글의 이러한 독특한 문화를 설명하면서 “구글은 직원들간에 자유로운 정보유통과 더불어 함께 일구는 문화가 잘 구축돼 있다”며 “그런 경쟁력이 지금의 구글을 있게 한 밑거름”이라고 분석했다…(후략) 구글 직원이 소개하는 독특한 ‘구글 기업문화’, 정종오 기자, 아이뉴스

참 재미있는 서비스 설계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사업 부서 혹은 부서장의 의지에 따라 사업이 추진 되는 데, 비해 Bottom-up 방식의 민주적 의사 결정에 의해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1. 시장 경쟁 지향 프로젝트 환경을 제공한다.
구글은 실제로 개발자들에게 20%의 시간을 줍니다. Greg Stein에 따르면, 모든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을 기초로 하여 3~4명 단위의 소규모 프로젝트(20% 프로젝트)가 천 여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개발자들은 스스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경영자들의 승인 아래 더 많은 사람이 프로젝트에 투입 되도록 문호를 개방(80% 프로젝트)합니다. 이 말은 결국 선택 받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스스로 도태되는 것입니다.

제가 민주적 의사 결정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썼습니다만 이건 다시 말하면 약육 강식, 자연 도태라는 말과 같습니다. 창의성 높은 프로젝트가 계속 계발 되는 동시에 심각하고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구글에서는 한해 추진된 20% 프로젝트 중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되는 것에 백만불을 상금으로 주는 제도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구글에 방문할 때마다 오후 늦은 시간이었는데, 다들 퇴근 하느라 101번 고속도로가 체증을 일으키고 있었지만 구글은 저녁 식사 후에도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는 몇 안되는 곳입니다.

2. 똑똑한 워크홀릭이 주류여야 한다.
구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꽤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유명 합니다. 구글이 면접 중에 보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자기 주도적’인 사람인가 하는 점이라고 합니다. 얼핏 보면 그 변덕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절차를 통과한 사람은 정말 구글에 대한 열정이 높고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어렵겠지요. 면접 과정에서 그 치열하고 어려운 기업 문화를 미리 느껴 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기업의 성장에 ‘무임 승차(Free Riding)하는 사람을 배제’ 하는 것이 그들의 인재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글의 약점은 무엇일까?라는 글에서 언급했듯이 구글에는 아주 똑똑한(Smart) 사람이 많습니다. 존 버틀러의 “The Search”에 따르면, 2002년 중반 실리콘 밸리 침체기에도 구글의 성장과 독특한 천재 예찬론을 기초로 아이비 리그 출신들의 석박사급 인재를 많이 충원을 했습니다. 현재는 좀 완화되기는 했지만, 학교와 학점(GPA)와 학위를 중시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이들에게 자기 성취를 할 수 있는 업무 여건 및 경쟁 환경을 도입하는 것은 불 붙은 곳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이 없지요. (그래서 저는 똑똑한 사람들이 일단 모이는 기업은 항상 경계(?) 합니다.)

3. 경영자의 절대 권력이 존재해야 한다
구글은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던 2002년말, 래리 페이지와 세리게이 브린은 그들의 조직 구조를 ‘위계형’에서 ‘수평형’으로 바꾸고 80:20 프로젝트를 도입했습니다. 이 때 부터 상위 100개 프로젝트 목록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없어지고 사업 분야별로 각자 목록을 가지고 있지만) 페이지와 브린은 여전히 그 프로젝트 목록을 살피고 투입해야 될 프로젝트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똑똑한 워크홀릭’들이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경영자의 판단에 따라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는 기회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창의성과 혁신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 특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 경영자이면서 오너인 회사에서는 두드러집니다. 빌 게이츠는 일년에 두번 모든 직원들이 올린 보고서를 읽어 보는 씽크 위크를 가집니다. 이 말은 경영자이면서 오너인 사람은 똑똑하다면, 그 기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구글의 80:20에 감명을 받고, 비슷한 제도를 만들어 볼까 고민합니다. 그러나 제대로된 성과를 내 볼려면 위의 조건이 충족되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성공하는 회사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