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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에 기반한 리더쉽

2008. 5. 7. 23:47 from Lif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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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파트 정도 되는 작은 조직을 리딩하고 있다. 정식조직은 아니고 Function으로 구분된 작은 조직이다. 이전에는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1~2명의 부사수(?)들과 함께 일해 왔고, 실무는 내가 그리고 부사수들은 서포트 하는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협업하는 친구들이 각자 프로젝트 PM의 역할을 수행하고 내가 가이드 및 중간 의사결정을 하는 입장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는 나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아마도 이런 형태로 리딩하는 경험이 많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하지만, 몇 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각 PM에 대해서 획일적인 태도로 접근한 것이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몇 개월 동안 일해보니 각자 프로젝트를 매니징하는 PM의 스타일 및 성격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프로젝트의 ownership이 무척 강해 강한 자유도를 원하는 친구도 있는 반면, 디테일하게 구체적으로 가이드를 주기를 기대하는 친구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개별적인 성향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전에 속해 있던 조직은 대부분 상하 도제식의 다소 획일적인 시스템이 강한 조직이었다. 그런 조직이었기에 나를 가이드해 주는 조직의 장 또한 친절하고 명확한 논리가 있기 보다는 일단 따라오고 봐라 라는 분위기기 강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나중에 내가 저 위치가 되면 무척 친절하고 자세한 가이드를 주어야겠다고 결심하곤 했다.(아! 물론 나중에 보니 왜 그랬는지 다 이해가 되기는 하더라) 아마도 그런 결심들이 지금의 나의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친절함과 자세한 가이드가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그 마저도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때로는 높은 자유도를 줄 필요도, 다소 강한 피드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것은 같이 일하게 되는 친구의 성향이 어떠냐에 좌우되는 것 같다. 최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통해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내게 하는...

더불어 PM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을 간과하고 급진적인 점프를 감행하는 경향도 있다. 이 경우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리더쉽이라는 것이 정말 쉬운 개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즐겁게 자발적으로 최종적인 결과를 향해 다 같이 열정적으로 달려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공부해야 할 듯 하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