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Marketing & Company

2008. 8. 4. 01:37 from Research Note
1. 대기업 SK 리서치 회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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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지난 이야기지만 한 3개월 전쯤이던가? 갑자기 SK에서 리서치 회사를 만든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리고 아는 몇 분의 지인이 면접을 봤다는 소문을 들었고 입사를 결정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런 소식 앞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2가지였다. 정말 일반적인 리서치 회사인가? 만일 그렇다면 SK에서 왜 레드오션 중에 레드오션인 리서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일까? 하는 것이 바로 그 2가지 였다. 과거 삼성전자에서도 내부에서 워낙 리서치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아예 리서치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기에 궁금증은 커져갔다.

2. 사명은 SK Marketing & Company, 리서치 회사이기 보다는 인하우스 광고대행사

SK에서 설립한 해당 회사의 이름은 SK 마케팅&컴퍼니 이고 리서치 회사이기 보다는 광고 대행사에 가까운 것 같다. 즉 주 수익은 SK 그룹내에서 집행하는 광고 제작에서 나온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이노션과 같은 컨셉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SK 그룹에서 집행하는 광고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단 안정적인 수익원은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3. OK캐쉬백 사업과 리서치 사업?

하지만 광고제작 말고도 2개의 사업부가 SK 마컴에는 존재한다. 하나는 OK캐쉬백을 기본으로 한 제휴마케팅 사업부와 리서치를 기본으로 하는 리서치 사업부다. 즉 단순하게 광고 제작 말고도 OK 캐쉬백 데이터와 리서치 데이터를 통해서 마케팅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SK 마컴의 향후 중요한 방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4. OK캐쉬백 데이터 사업의 무한한 가능성

국내 수 많은 기업들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CRM관점에서 유기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쌓여진 데이터 중에서 어떤 데이터가 고객의 정보를 가장 많이, 정확하게 담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 OK캐쉬백 데이터가 가장 포괄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인구통계적인 정보부터 소비행태와 관련된 정보가 가장 방대하게 쌓여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어느 CRM 전문가께서 SK에서 현재 쌓고 있는 OK캐쉬백 고객 정보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면 그 파괴력이 꽤 클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전체적인 사업 방향은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데이터를 통해서 조금 더 정교하게 마케팅을 하고 싶은 기업을 타겟으로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잡은 것 같다.
인하우스 광고가 기본 물량을 깔아주고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오케이 캐쉬백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확실히 꽤 괜찮은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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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리서치 사업 정말 가능할까?

그리고 마지막 리서치 사업부가 있다. 물론 일반적인 리서치 사업이 아니라 조금 더 다른 차원으로 접근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마케팅컨설팅 영역까지 확장할 것이라 생각된다.) 여전히 리서치 사업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이 든다. 일단 일빈적인 리서치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SK 그룹의 리서치 프로젝트를 모두 대행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클라이언트인 상대편 SK 계열사에서는 몇 가지 기존 리서치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를 잃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는 않다. 첫째 리서치 결과의 공정성,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 리서치 결과는 경우에 따라서 중요한 의사결정의 매개로 작용한다. 그리고 특정 프로젝트의 경우 조직내의 특정 유닛, 인원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조사를 계열사에서 진행하면(식구들끼리 진행하면) 결과 자체를 신뢰하기가 힘들다.

둘째, 계열사 관계이기 때문에 파트너쉽이 부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서로 최적의 결과보다는 좋게 좋게 진행하거나, 일정 등이 쓸데 없이 지연될 수도 있다. 또한 특정 제품, 비즈니스에 대해서 정치적인 사안들이 개입할 수 있고 서로의 R&R을 침해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다른 기업의 리서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경우다. SK 마컴의 결과물이 정말 우수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몇 다리 건너면 SK와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SK 계열사인 회사와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KTF나 KT, 현대오일뱅크, 삼성건설 등이 SK 마컴과 일 할 수 있을까?

또한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아니어도 SK는 어떤 비즈니스 영역에도 진입할 수 있기에 역시 부담러운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요즘에는 동일 업종내에서 특정 몇 개의 기업이 경쟁하는 형태가 아니라 전방위적인 경쟁관계가 형성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관계는 아니어도 SK와 잠재적인 경쟁관계를 갖게 된다. 즉 SK 내부의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도 다른 기업의 리서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에도 굉장히 애매한 것이 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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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국 통합을 통한 시너지

하지만 리서치 사업부만을 단일하게 놓고 보면 정말 명쾌한 답이 보이지 않지만 오케이캐쉬백과 광고를 통합시켜 보면 꽤 멋진 그림이 나온다. 즉 오케이캐쉬백의 fact 데이터에 리서치 결과를 통한 태도와 의향 데이터가 결합되면 소비자의 행동에 대한 명쾌한 이해는 물론 소비자의 미래 행동과 숨겨진 니즈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이해위에서 만들어지는 광고 또한 큰 소구력을 갖지 않을까?

그럼에도 여전히 SK 같은 대기업에서 이러한 사업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대기업 인하우스 광고 대행사가 광고 업계에 미치는 생태학적 폐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개인의 지식과 역량에 기반한 컨설팅, 리서치 비즈니스의 성장 규모가 뻔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어차피 시작했고, 설립과 함께 천명한 이전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마케팅솔류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3가지 영역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유일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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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Marketing & Company: http://www.skmnc.co.kr/




Posted by honeybadger :
본 회사에 대한 소개는 짧은 기간 리서치펌에서 근무했고, 현재 리서치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본인의 개인적 견해임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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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인터네셔널은 영국계 리서치 회사로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그룹 WPP그룹의 information & consultancy 유닛에 속해 있는 조사회사다.(다른 유닛에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밀워드브라운이 속해 있다.) 57개국에 지사 및 합작사가 위치해 있고 3000여명 이상의 수석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리서치인터네셔널 코리아는 1997년 KRC(korea research center)와의 합작사로 출범했다. 출범 초기 리서치 인터네셔널은 마케팅리서치 분야를, KRC는 여론조사를 커버하는 형태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알고 있고, 각각의 분야에서 각 회사가 두각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리서치인터네셔널의 지분이 100% 영국 본사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고, 그로 인해 현재 리서치인터네셔널과 KRC는 별개의 회사로 분리되었다고 들었다. 또한 KRC도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3~4년전 부터 마케팅리서치본부를 설립하고 공격적인 시장 진입을 하고 있다.

06년 기준으로 240억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체 직원수는 140명 정도의 규모로서 국내 메이저 리서치 회사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다양한 모델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정말 깔끔한 보고서(비쥬얼 적으로)를 작성하는 리서치 회사라고 생각된다. 리서치 인터네셔널 또한 업종별로 팀을 구성해 전문화를 취하고 있고 정성조사는 별도의 팀을 두고 있다.

몇 년 전에 100여대의 UMPC를 활용해 일대일개별면접 진행 시 면접이 완료되는 순간 바로 데이터 입력까지 완료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서 조금 이슈가 되었는데 이 방법이 잘 활용되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조금 궁금하기도 하다. 아마 당시만 해도 무선인터넷 인프라가 좋지 않고, 면접원들의 UMPC 활용 능력이 다소 떨어져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인터넷 인프라가 강한 한국의 상황을 이용해 전체 조사 일정 자체를 단축하는 노력은 꽤 참신한 것 같다.(이 경우 설문의 로직도 사전에 프로그램 된 설문이 알아서 가이드를 해주기 때문에 데이터 신뢰성도 높아지는 효과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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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내에 높은 성장을 기록해 메이저 리서치 회사로 발전한 대표적인 회사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작년인가? 삼성동으로 이전했는데 건물 인테리어가 정말 멋지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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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연도: 1997년

*대표자:오효성

*전체직원수/연구원수: 140명/72명

*본사: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인탑스 빌딩

*Website:http://rikorea.net


* RI가 출연한 마케팅리서치를 프로세스 별로 소개한 동영상입니다. 리서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rikorea.net/movie2.asp

* RI 회사 소개 동영상입니다.
http://rikorea.net/movie3.asp


Posted by honeybadger :
* 본 회사에 대한 소개는 짧은 기간 리서치펌에서 근무했고, 현재 리서치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본인의 개인적 견해임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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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S는 프랑스계 리서치펌이다. 70여국에 지사를 갖고 있으며 리서치펌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2006년 기준) 1조 9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회사다. 매출액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2위, 유럽에서는 1위의 조사 회사다.

한국지사는 1984년에 설립되었으며 06년 기준으로 전체 직원은 198명, 그 중 95명이 연구원(리서처)로 구성되어 있다. 업종 별(통신, IT, 의료, FMCG 등)로 팀을 구성해 리서치 업종에 대한 전문성을 구현하고 있다. 매출액은 04년 245억, 05년 267억, 06년 309억으로 닐슨 다음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닐슨의 Retail Index(소매, 유통 관련 지수를 패널을 통해서 추산하는 데이터)매출을 제외하고 순수 마케팅리서치 만으로 비교하면 실질 매출액에 있어서 1위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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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국 단위의 출구조사를 메이저 언론사, 방송사와 진행하고 있어 대단위 조사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리서치 업종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최고의 리서치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또한리서치에 뜻을 두고 있는 리서처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회사이기도 하다.(국내 리서치펌 중 업종 별로 가장 잘 분화되어 있다 보니 해당 업종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어 클라이언트사이드로 이직이 쉽기 때문이라는 실질적인 이유도 갖고 있기도 하다) TNS 본사 및 글로벌 지사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모델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고 있는 듯 하며, 가장 활발하게 리서치 방법론에 대한 고민과 전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회사인 듯도 하다.

다만, 국내 최고 규모의 리서치펌이기 때문에 조사 비용도 비싼 편이고(조사 및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그리고 국내 리서치 업계의 상황을 보면 가장 리서치펌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비용 수준을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큰 리서치펌 일수록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이기 때문에(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100억에 육박하는 대기업) 다소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전사적인 대응노력은 미진할 가능성이 높다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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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연도: 1984년
*대표자:양정일
*전체직원수/연구원수:198명/95명
*주소:서울특별시 여의도 14-15 안원빌딩
*Homepage: http://www.tns-glob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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