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회사에 대한 소개는 짧은 기간 리서치펌에서 근무했고, 현재 리서치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본인의 개인적 견해임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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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리서치는 1987년에 설립되어 올 해 21년이 된 국내리서치펌이다. 역사가 길다보니 동서리서치에서 리서치를 시직한 분들이 현재는 여러 리서치펌의 부장, 이사급으로 계신 경우가 많다. 듣기로는 단기간에 리서치 결과를 제공하는데 능력이 탁월하다고도 한다. 06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84억, 직원수는 75명 정도의 규모이다.

다른 리서치펌과는 다르게 R&D팀을 별도로 구성할 정도로 R&D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과거 연예인 X파일 보고서로 인해서 한 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는 연예 전문가 기자, 리포터을 대상으로 현재 활동하는 연예인을 주제로 한 정성조사 보고서였으며 클라이언트는 제일기획으로서 광고 모델의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추진된 조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회사 밖으로 나오는 파일을 모두 Tracking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보안 수준이 높은 편이다.

R&D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 개발한 다양한 모델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며, 데이터 입력부터 간략한 빈도분석까지 가능한 Surveypack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우연하 기회에 Surveypack을 체험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통계 패키지를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빈도분석(테이블 출력)이 가능해 무척 편리했다.

또한 정성조사의 경우 별도의 정성조사팀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며 제품의 디자인, 인터페이스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User Interface Research Lab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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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연도: 1987년

*대표자:김진호

*전체직원수/연구원수:75명/35명

*주소: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83-17 동양빌딩

*Homepage: http://www.dsrgro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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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리서치 프로젝트를 수행하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데이터 수집이 시작한 후 발생한 문제였고 문제의 발견 및 수정에 하루 정도가 소요가 되어 결국 데이터 수집 기간(실사 기간)을 하루 까먹고 말았다.
또한 일부분의 수집된 데이터는 폐기해야 했으며, 원래 계획된 실사 기간도 더 늘려 잡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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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에 대한 수정을 완료하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다시 분석하니 일반적인 리서치 진행과정에서 발생하기 힘든 문제였고, 최종 점검 단계에서 발견하기 힘든 사항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전에 그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조금 더 디테일한 검증 절차를 가졌다면 발견할  수 있는 문제였다.

새삼 디테일함에 대한 집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디테일에 대한 집착(조사설계, 진행과정, 분석, 보고서 작성등에 대해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경우들을 고려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아주 세밀하게 설계하려는 노력)은 좋은 리서치 결과물을 낳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리서처는 디테일에 강하다. 오죽하면 리서치 밥을 5년 이상 먹은 남자 리서처는 좀뺑이도 그런 좀뺑이가 없다고 하겠는가?

하지만 리서치의 특성을 조금만 생각하면 왜 그렇게 디테일에 집착해야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리서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이나 현황을 눈에 보이는 수준으로 측정(정량적, 정성적으로)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리서치의 관건은 개념이나 현황을 실제와 얼나마 동일하게 측정해내는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계적으로는 신뢰성이라고 한다. 이 신뢰성의 반대편에서 신뢰성을 저해하는 모든 것을은 통상적으로 bias라고도 하고 오차라고도 한다. 즉 측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해 실제의 측정하려고 하는 개념, 현황과 차이가 있는(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은 가능성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리서치는 실험실에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를 철저하게 차단된 형태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대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 bias,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들을 차단해 측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개념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 이를 특정의 조사대상자에게 설계된 설문지로 접근하는 것과 같이 실제 리서치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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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리서처로 일하고 있는 지인에게 들었던 일화가 이런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국내 모 기업은 자사가 진입한 시장에서 자사의 브랜드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수행했다. 그런데 조사 결과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얻었다.

그 결과는 자사의  A 브랜드의 최초 상기도(Top of Mind, 소비자에게 핸드폰 하면 어느 브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이 특정 업종의 소비자가 어느 브랜드를 가장 먼저 상기하는지 파악하는 지표로서 대체로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이 너무 높게 도출된 것이다. 수치가 어느 정도라면 그 동안 자사의 노력이 성공했구나 정도로 파악할 수 있겠지만 그 수준을 뛰어 넘는 너무 높은 수치가 도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 리서치를 의뢰한 기업과 리서치펌이 다각도로 분석했지만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그 원인을 찾게 되었다.

A 브랜드의 최초 상기도가 높게 도출된 이유는 리서치펌의 이름과 A브랜드가 같기 때문이었다. 즉 실제 설문조사를 수행하는 면접원이 다음과 같이 설문 대상자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A조사의 면접원 입니다. 이번에 저희 A조사에서는 ㅇㅇ업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략) 그럼 먼저 OO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입니까?

당연히 해당 업종의 A브랜드가 있는 상태에서 A라는 말을 듣고 응답을 시작하기 때문에 A브랜드를 먼저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을 담당하는 리서처도 그리고 리서치를 의뢰한 기업도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이 처럼 리서치 결과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서 잘못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리서치 프로젝트 모든 것에 대해서 디테일에 집착할 수 밖에 없다. 설문 문구 하나 하나, 조사방법 중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황 등을 따지고 또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리서처 또는 리서치를 담당하는 이라면 디테일에 대한 집착은 하고 또 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honeybadger :
2008/02/26 - [Research Note] - 마케팅리서치 펌 선택하기-1.리서치펌은 왜 필요한가?

앞 선 포스팅에서 결국 조직 내부의 역량, 소요 자원을 고려하면 외부의 리서치펌과 파트너쉽 형태를 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어떤 리서치펌을 선택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어디다! 라고 국내 리서치펌을 언급하고 싶지만 워낙 다양한 리서치펌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고 어떤 기업에는 적합한 리서치펌이 어떤 기업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하지는 않을 듯 하다.

그럼 국내에는 어떤 리서치펌이 있을까?
 
마케팅리서치나 여론조사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총선이나 대선 그리고 뉴스에서의 여론 조사를 통해서 갤럽, 코리아리서치, TNS 같은 회사들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리서치펌은 아주 크게 마케팅조사 부분과 여론조사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2가지 영역은 서로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일부 리서치펌 중에서는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론 조사가 유명한 회사가 마케팅리서치도 잘 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론 총선, 대선 같은 정치여론 조사를 잘 수행하고 있는 회사는 기본적으로 적절하게 데이터를 수집하는 능력 이나 대규모 조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아도 되지만 해당 기준이 절대 선택의 기준이 되기는 힘들다.

국내에서는 정말 많은 리서치펌이 존재한다. 처음 몇 개의 리서치펌으로 시작했지만 초창기 회사에서 나름대로 역량을 쌓은 연구원들이 다시 회사를 창업하고, 최근에는 외국계 리서치 회사들의 국내 진입으로 우후죽순처럼 리서치펌들이 생겨났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총선이나 대선 같은 경우 일시적으로 영업을 하는 회사들까지 포함하면 1000개가 넘는 회사가 전국적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일단 그렇게 많은 회사들 중에서 고려대안을 좁힐 필요가 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일단 KOSOMAR(한국마케팅여론조사협회)에 등록된 회사들로 고려 대안을 좁히는 것을 추천한다.
KOSOMAR에 등록된 회원사들은 어느 정도 국내 리서치 시장에서 규모와 연혁, 경험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닌 듯 하지만...) 더불어 나름대로 국내 리서치 시장의 생태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아직까지 그 결속력이 무척 강해보이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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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케팅 여론 조사 협회: http://www.kosomar.or.kr/

현재까지 총 37개사가 협회에 가입하고 있다. 다음에는 그러면 이러한 리서치펌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통해서 최종적인 파트너사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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