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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의견은 항상 그가 속한 조직, 그의 직업에 기반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하지만 혹시 그러한 태생적 베이스가 더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의 단초를 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베이스를 제외한 의견은 어쩌면 그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 되버릴 수 있기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그의 사유를 형성한 것 또한 그의 태생적 베이스이니... ...

오늘 많은 사람을 만났고 결론은 항상 그들의 태생적 베이스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견을 듣는 내 입장에서 판단이 혼동이 왔다. 그는 그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맞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그 동안 depth interview를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대학원 시절 ethnography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호되게 당한 기억 때문인지 모른다. 그런데 요즘 불가피하게(?) 이곳저곳 인터뷰를 좀 다니고 있다. 약속을 잡고 준비하고 인터뷰를 하고 돌아오는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만만치 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나름 긴장도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의 변화는 인터뷰가 조금 재미있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 끝에 인터뷰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는 점이다. 물론 가장 많은 것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지만 그 외에도 사람과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주제는 그다지 관심이 있거나 쉬운 주제가 아니어서 인터뷰의 재미는 반감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 즐기고 있다. 인터뷰를 하며 생겨난 기획도 하나 있다.

마케팅 전문가들의 인터뷰! 그들의 일과 마케팅의 트렌드를 인터뷰로 좀 풀어보고 싶다. 혼자하기는 힘들고 조만간 뜻있는 사람들과 별도의 공간에서 한번 추진해볼 생각이다.

혹시 함께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살포시 메일 한번 날려주세요^^

그럼에도 역시 바쁜 업무시간을 쪼개서 나가는 인터뷰는 나름 스트레스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