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회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5.06 마케팅리서치펌 선택하기-3.리서치펌을 선택하는 기준 2
2008/02/26 - [Research Note] - 마케팅리서치 펌 선택하기-1.리서치펌은 왜 필요한가?
2008/03/23 - [Research Note] - 마케팅리서치 펌 선택하기-2. 어떤 리서치펌을 선택해야 하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선 포스팅에서 한국마케팅여론조사협회에 등록된 회사 정도면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근거는 규모 기준으로 일정 수준 이상인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마케팅여론조사협회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회사 중에도 좋은 회사들은 많다. 하지만 리서치를 시작하는 회사 입장에서 이런 회사들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물론 정말 검증된 회사를 선택하고 싶다면 동종업계 및 다른 업계에서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동안의 프로젝트 경험에 기반한 평가이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평가결과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업종의 경우 해당 업종의 리서치를 잘 진행하는 것이지 본인 회사의 업종에 대한 리서치를 잘 진행한다는 보장이 없고, 대부분 해당 네트워크가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의 기준을 참고해 선별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1. 회사의 규모
회사의 규모는 대체로 매출액과 연구원(리서처)의 수를 통해서 추산해 볼 수 있다. 매출액, 연구원 수가 많은 경우 일반적으로 안정적으로 많은 기업들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 회사의 역사
회사의 역사가 오래 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리서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리서치의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조사 방법, 분석방법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일부 역사가 긴 리서치펌의 경우 이러한 접근이 다소 늦는 회사들이 있기도 하다. 즉 전통적인 방법 수준에서 리서치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3. 로컬인지? 외국계인지?
국내에는 많은 외국계 리서치펌이 진출해 있다.  TNS, RI, 입소스, 시노베이트 등등이 외국계리서치펌이다. 리서치라는 영역이 해외에서 시작되었고 방법론 측면에서 해외 기업의 연구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 및 조사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외국계 기업의 강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 외국계 리서치펌은 로컬기업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로컬기업에서 외국계로 간판만 바꿔달았거나 라이센스를 단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본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다양한 모델 및 조사방법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지만 그 대부분이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국내 소비자에 적용하기에 한계점이 많은 경우도 많다. 즉 컬라이징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

4. 비용
비용은 실무자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다. 리서치 비용이 많은 기업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한정된 비용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비용 수준이 중요하다. 절개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외국계,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동일한 스펙의 리서치여도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다.

비용 관련해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싸면서도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얻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지켜야 할 수준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개의 리서치펌을 비딩시켜 놓은 상태에서 협상을 통해 비용을 최저로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수주에 급급해,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소 출혈이 있더라고 리서치펌은 비용을 낮추는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무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해도 너무 무리한 비용을 요구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비딩에 의한 가격덤핑은 리서치펌에게 과중한 업무강도를 갖게 하고, 이는 능력있는 직원의 퇴사, 프로젝트 결과물의 전체적인 질적 저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듣기로 중국의 조사 비용이 국내보다 1.5배 비싸고 국내 조사 비용은 몇 년 째 동결 수준이다. 이 결과는 클라이언트의 비딩에 의한 가격후려치기와 리서치펌의 가격덤핑이 빚어낸 결과다. 결국 전체적으로 국내리서치의 질적인 하락을 만들어냈다. 최근 이러한 경향이 어느 정도 낮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이런 경향이 많다.(솔직히 급한 상황에서 본인도 이러한 일에 일조하기도 했다)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적어도 기본적인 도의는 지키고자 하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 같이 했으면 한다.

5. 그외 하지만 더 중요한 것들
앞서 매출액, 종업원수, 역사, 비용은 객관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리서치펌의 평가 기준이다. 하지만 이 기준은 참고수준의 평가기준일 뿐이다. 그 이유는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 중요한 것은 "어느 회사와 일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연구원과 일하느냐"가 훨씬 중요하가 때문이다. 즉 리서치를 진행하는 연구원의 역량에 따라서 리서치 결과물의 퀄리티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고 외국계일 수록 좋은 연구원을 만날 확률은 높아지겠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초반에는 제안요청서를 여러 회사에 보내서 관련된 제안서를 받고 가장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회사와 일해보면서 좋은 연구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회사, 연구원에 대한 레퍼런스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아마도 이것이 처음으로 리서치를 시작하는 회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리서치펌을 선택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본다.

다음에는 국내 리서치펌 중 몇 개의 회사들에 대해서 규모, 매출액, 역사 및 특징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