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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10.04 웹진화론
  3. 2006.10.01 전략의 귀재들, 곤충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10. 4. 16:35 from Book


/ 관련분류
/ 책소개
2005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공지영의 장편소설.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남자, 세 번이나 자신을 살해하려 한 여자. 다른 듯 닮아 있는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깊이 있게 묘사한 소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진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애써 외면해왔던 자기 안의 상처를 들추고 치유해나가는 둘의 모습이 슬프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소설 속에서 작가는 각기 다른 여러 인물의 시각에서 신산한 세상살이와 삶의 상처들을 들여다본다. 겉으로는 아주 화려하고 가진 게 많은 듯 보이지만, 어린 시절에 겪었던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가족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냉소적인 삶을 살아가며 여러 번 자살기도를 했던 서른 살의 대학교수 문유정. 그리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세상의 밑바닥으로만 떠돌다가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스물일곱의 정윤수. 그 둘은 처음의 만남에서부터 마치 자신을 보는 듯 닮아 있는 서로의 모습을 ‘알아본’다.

그 둘이 보내온 시간은 겉으로는 그저 무심하게,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는 시간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사는 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시간으로, “때로는 서로가 빛이 되고 때로는 어둠이 되어 화석처럼 굳어 있는 고뇌의 심층에서 찬란한 빛의 조각들을 캐”(신영복)내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사랑, 용서, 진정한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 2006년 영화로 개봉 예정이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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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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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가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진정으로 참회하고 새로 태어난 사람들, 삶과 상처를 딛고 차마, 아무도 하지 못하는 용서를 하려는 사람들... 그분들과 함께 나는 감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나를 많이도 울렸으며, 인간에게는 누구나 공통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며 실은, 다정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 그 이외의 것은 모두가 분노로 뒤틀린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 그게 진짜라는 것, 을 가르쳐주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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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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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아버지가깨어나면 눈에 보이는 대로, 그것이 몽둥이든 빗자루든 집어들고 동생을 두들겨 팰 집으로 그애를 보내야 하는 나도 마음은 아팠습니다. 그러나 빗줄기는 너무 거세었고 나는 싫다는 은수의 멱살을 붙들고 그애를 집 쪽으로 끌고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그애를 두고 돌아서는데 동생은 나를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돌아가 그애의 멱살을 잡아 다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서 뛰어가다 보니 또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달려가 동생을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마치 거역이라고는 모르는 순종의 별에서 온 바보처럼, 은수는 맞으면서 내 윗도리 자락을 움겨쥐고 있었습니다. 나는 미친 듯이 그애를 두둘겨 팼습니다. 그애의 코에서 터져나온 피가 내 옷자락 위로 빗물과 함께 스며들었습니다.
"너 내 말 잘 들어. 너 지금 집에 가지 않으면 형아도 도망간다. 너 놔두고 도망간다. 가서 다시는 오지 않는다!"
울던 은수가 울음을 뚝 그쳤습니다. 그애가 힘없이 내 옷자락을 놓았습니다. 그건 그 아이에게는 사형선고보다 끔찍한 일이었겠지요. 은수는 원망스러운 듯 나를 한번 바라보더니 집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것이 내가 좀 그 아이의 마지막 눈동자 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은수가 본 나의 마지막 또렷한 모습이었습니다…….---p.19~20
고모가 마지막 말을 했을 때, 그가 얼핏 웃었다. 비웃음이었다. 사람을 죽였고 이제 그 죄과로 인해 내일이라도 형장에 매달려 죽을 사람에게, 귀중한 사람 어쩌구 하니까 어이가 없다는 듯했다. 그러나 감정의 동요가 심한 자 특유의 불안한 기운이 그의 얼굴 위로 파도치듯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이상하게도 그를 이해할 수 있는 기분이었다. 식구들과 지긋지긋하게 싸움을 하고 난 후, 고모의 전화를 받을 때, 그때 고모가 마치 지금 그에게 하듯 저런 목소리로 내게 말하면 나는 갑자기 화가 치말어 올랐다. 말하자면 그건 내 감정 속으로 수혈되는 다른 피에 대한 거부 반응 같은 것이었다. 삶이든 감정이든 한 가지 혈액형일 때 우리는 편안함을 느낀다. 그게 옳든 그르든 악당은 악하고 반항아는 반항적인 것이 편안한 상태인 것이다.
"저한테 이러지 마십시오. 이렇게 하시면 저는 편히 죽을 수가 없습니다.....그래요 제가 수녀님을 만나러 오고 천주교 미사에 나가고 교도관들이 좋아하게 고분고분 말이란 말을 다 듣고....그리고 찬송가 부르고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하고 , 그렇게 천사처럼 변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수녀님께서 저를 살려주시기라도 할 거란 말입니까?"
뜻밖의 말이었다. 그는 짐승처럼 흰 이를 드러내며 마지막 단어를 뱉었다. 모니카 고모의 얼굴이 일순 해쓱해졌다.
"그러니 그냥, 제발 이제 저를 찾아오지 마세요."---p.50~51
"위선을 행하다는 것은 적어도 선한 게 뭔지 감은 잡고 있는 거야. 깊은 내면에서 그들은 자기들이 보여지는 것만큼 훌륭하지 못하다는 걸 알아. 의식하든 안하든 말이야. 그래서 고모는 그런 사람들 안 싫어해. 죽는 날까지 자기 자신 이외에 아무에게도 자기가 위선자라는 걸 들키지 않으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라고도 생각해. 고모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은 위악을 떠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서 실은 자기네들이 어느 정도는 선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위악을 떠는 그 순간에도 남들이 실은 자기들의 속마음이 착하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래. 그 사람들은 실은 위선자들보다 더 교만하고 더 가엷어… 그리고 고모가 그것보다 더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아무 기준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남들은 남들이고 나는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물론 그럴 때도 많지만 한가지만은 안돼. 사람의 생명은 소중한 거라는 걸, 그걸 놓치면 우리 모두 함께 죽어. 그리고 그게 뭐라도 죽음은 좋지 않은 거야… 살고자 하는 건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에 새겨진 어쩔 수 없는 본능과 같은 건데,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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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화론

2006. 10. 4. 16:34 from Book

/ 관련분류
/ 책소개
일본 IT 분야의 지적(知的) 리더이자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블로거로 통하는 우메다 모치오의 저작. 게이오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동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보학을 공부한 저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업 활동을 하면서 인터넷상의 엄청난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창조에 의한 ‘포스트 인터넷 버블’을 경험한 후, 현재 인터넷 세계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와 그 미래를 알리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는 앞으로 ‘지금까지 보아 온 그 무엇과도 닮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바꿀 ‘힘의 싹’이 지금 자라고 있으며, 이 힘의 싹은 ‘정보 기술’이 아닌 ‘정보 그 자체에 관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될 이 ‘엄청난 변화’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보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기술 혁신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며 급속하고 단편적인 변화가 아닌 본질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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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우메다 모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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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 분야의 지적(知的) 리더이자 인기 블로거로서 젊은 세대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책이 출간 6개월 만에 30만부가 팔리면서 장기 베스트셀러에 진입함으로써 '베스트셀러 저자'라는 또 하나의 별칭을 갖게 되었다. 1960년생으로 게이오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교 대학원 정보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1997년 실리콘밸리에서 컨설팅회사 '뮤즈 어소시에이츠'를 창업했으며, 2000년에는 벤처 캐피털 '패시피커 펀드'를 설립했다. 버블 붕괴로 실리콘밸리 최악의 해이던 2002년 봄 'Japan Technology Professionals Association'이라는 비영리기구를 발족시켜 일본의 젊은이 1만 명을 실리콘밸리에 이주시키는 프로젝트를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불특정 다수 무한대'의 사람들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일본 인터넷 벤처 기업 (주)하테나의 예측 불가능한 개성에 매력을 느껴 2005년 3월 이 회사 비상근 이사직을 맡았다. 블로그 'My Life Between Silicon Valley and Japan'(http://d.hatena.ne.jp/umedamochio/)을 통해서도 그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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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우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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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 경제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정책센터 수석연구원과 해외연구실장을 거쳐 현재 동 연구소 지식경영센터 일본연구팀장으로 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의 일본어 사이트를 총괄하고 있다. 저서에『현대 일본기업』(2006, 일본 유희가쿠 출간)등이 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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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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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웹 사회',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
'치프(cheap)혁명'이 일으킨 지각 변동 / 구글의 야심,"지식 세계의 질서를 재편한다" / '엄청난 변화'가 서서히, 그러나 철저하게 사회를 바꾼다 / 인터넷이 지닌 가능성의 본질 / 미국의 인터넷, 그 '안쪽'의 저력 / '정보 기술'이 아닌 '정보'자체에 관한 혁명적 변화 / 분리된 두 세계

제1장 '혁명'의 진정한 의미
오픈소스와 3대 조류 / '앞으로의 10년'을 바꿀 '힘의 싹' / '위험한 소수 의견'에서 '시대의 상식'으로 / 인터넷 세계의 3대 법칙 / 지금까지 보아 온 그 무엇과도 닮지 않았다 / 실리콘밸리 장로들의 지혜 / 브라이언 아서의 기술혁명 사관 / I 인프라의 구축

제2장 구글(Google), 지식 세계를 재편한다
1. 구글이 실현하는 민주주의
세계의 모든 정보를 조직화 한다 / 웹 민주주의

2.인터넷 '저쪽 편'의 정보발전소
인터넷 '이쪽 편'과 '저쪽 편'의 차이 / '물건'이냐 '정보'냐 / 구글의 만우절 거짓말?

3.구글의 본질은 '진정한 컴퓨터 제조업체'
정보발전소란 무엇일까 / 컴퓨터를 팔지 않는 컴퓨터 제조업체 / 구글은 오픈소스의 최대 수혜자 / 박사가 '막일'을 하는 기업 문화

4.애드센스, 새로운 부의 분배 메커니즘
구글이 만드는 가상 경제권 / 새로운 부의 분배 메커니즘

5.구글의 조직 매니지먼트
정보 공유야 말로 스피드와 파워의 원천이라는 신념 / 핵심 노하우는 채용과 기술 / '베스트 앤드 브라이티스트' 주의(主義) / 정보 스스로 도태된다 / 구글의 '20 대 80 규칙'

6.야후와 구글의 차이
구글,라쿠텐, 그리고 라이브도어 / 야후는 미디어, 구글은 기술

제3장 롱테일과 웹(Web)2.0
1.'롱테일 현상'이란 무엇인가
꼬리가 긴 공룡 / 아마존닷컴과 롱테일 / '공룡의 머리'파와 '롱테일'파의 대립 / 구글은 롱테일을 추구하는 기업 / '배급(配給)'이 아닌 '창조'를 목표로 / 거대 조직의 "그래.지금부터는 롱테일을 노려라"라는 착각

2. '아마존 섬'에서 '아마존 경제권'으로
아마존의 웹20화 / 아마존의 SEO 전략

3. 웹(Web) 2.0시대
웹2.0이란 무엇인가 / 인터넷 '저쪽 편'에 API를 공개한다는 것의 의미 / 구글 맵의 API공개 / 낙담한 컴퓨터 업계의 장로 / 인터넷 업체의 두 얼굴

제4장 블로그와 총(總)표현 사회
1.블로그란 무엇인가
100명 중엔 적어도 한 명의 재미있는 사람이 있다 / 블로그의 옥석을 구분하는 기술 / 블로그 붐의 기술적 배경 / 미국인의 블로그는 자기주장을 위한 도구

2.총표현사회의 3층 구조
미디어 기득권층은 왜 블로그를 미워하는가 / '불특정 다수 무한대'는 중우(衆愚)다? / 블로그의 영향력

3.옥석구분의 문제와 자동 질서 형성
검색엔진의 능동성이 갖는 한계 / 참여의 자유가 보장되는 치열한 경쟁 사회 / 총표현사회와 멀티미디어 / 소비자 천국, 공급자 지옥의 총표현사회

4.조직과 개인,그리고 블로그
블로그는 개인의 신용 창조 장치이자 포트폴리오 / 지식 생산 도구로서의 블로그 / 나의 꿈을 실현시켜준'가상 연구실'

제5장 오픈소스 현상과 대주의 지혜
1.오픈소스의 매력과 그 한계
오픈소스의 신비한 매력 / 개발도상국 콜레라 퇴치 사례 / MIT의 '오픈코스웨어' /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 / 현실세계의 오픈소스 현상, '북 크로싱'

2. 불특정 다수 무한대 지식의 집적 가능성
매일 진화하는 위키피디아 / 위키피디아에 대한 신뢰, 또는 불신 / 위키피디아에 관한 두 가지 실험

3. 대중의 지혜(Wisdom df Crowds)
개인을 끌어 모아 전체적인 가치를 창출 / 소셜 북마크(Social Bookmark)와 포크소노미(Folksonomy) / 인간관계 지도, '소셜 네트워킹'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정확히 맞춘 '예측시장' / '앞으로의 10년'은 대중의 지혜가 증명되는 시기

제6장 웹 진화와 세대교체
1. 인터넷 보급에 의한 학습의 고속도로와 대정체
장기의 명인 하부 요시하루의 '고속도로'론(論) / '대정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2. 불특정다수 무한대에 대한 신뢰
10대 시절의 감동이 산업 질서를 뒤집는다 / 빌게이츠 세대의 한계 / 웹 진화와 세대교체

종장. 탈(脫)기득권층으로의 여행
차세대의 가능성을 추구한다 / 일본인 1만 명 실리콘밸리 이주계획 / 젊었을 때는 세상을 잘 모르는 편이 낫다 / 탈(脫)기득권층을 향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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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귀재들, 곤충

2006. 10. 1. 00:02 from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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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학과 생태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토머스 아이스너가 펼쳐 보이는, 아주 작고 놀라운 곤충의 세계. 반세기 동안 우루과이, 호주, 파나마, 유럽, 북아메리카 대륙을 넘나들며 관찰하고 실험하여 발견한 곤충들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생존 전략을 보여준다.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곤충들의 생존 전략, 진화에 승리한 비밀을 해독해내는 과정과 연구 순간순간을 포착한 원색 사진들이 돋보인다. 곤충의 생명과 일상을 쉽고 상세한 문체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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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지켜보던 저는 '복장 도착자 실험'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고안했습니다. 일단 거미가 잡아먹는 나방을 골라 우테테이사 오르나트릭스의 날개를 씌운 다음, 네필라 클라비페스에게 주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날개를 씌운 방법은 그저 나방의 날개를 잘라내고 자른 부위에 엘머사에서 나온 물풀을 바른 다음 우테테이사 오르나트릭스의 날개를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우테테이사 오르나트릭스의 날개를 입은 밤나방과 나방과 재주나방과 나방은 네필라 클라비페스가 좋아하는 먹이였음에도, 네필라 클라비페스는 날개를 건드려보고는 곧바로 거미줄을 잘라 나방을 풀어주었습니다. 우테테이사 오르나트릭스의 몸을 조금이라도 건드려본 네필라 클라비페스는 예외 없이 우테테이사 오르나트릭스를 뒤집어쓰고 있는 나방을 풀어주었습니다. -- 본문 442~4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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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아이스너 (Thomas Eisner) - 미국 코넬대학에서 J. G. 슈먼(Schurman) 석좌교수로 화학생태학을 가르치고 있다. 1990년 제럴드 메인왈드와 함께 타일러환경공로상(Tyler Prize for Environmental Achievement)을 타고, 1994년에는 미국과학훈장(National Medal of Science)을 받았다. 그를 다룬 영화 〈비밀 무기(Secret Weapons)〉는 뉴욕영화제(the New York Film Festival)에서 대상을 받았고, 영국과학진흥협회(British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에서 가장 훌륭한 과학 영화로 선정했다.

김소정 - 전문 번역가. 역사와 과학을 무척 좋아한다. 헤세의 작품을 읽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달팽이처럼 느린 속도로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바른번역’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왓북(www.whatbook.co.kr)에서 역시 달팽이 같은 속도로 라틴어를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보노보>, <V 이야기>, <매머드, 빙하기 거인의 부활>, <여자라면 꼭 알아야 할 내 몸의 생체시계>, <내 DNA를 가지고 대체 뭘 하려는 거지?>, <진기한 야채의 역사>, <호랑이 선생 피츠의 위기>등이 있다.

동물행동학과 생태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토머스 아이스너가 펼쳐 보이는, 아주 작고 놀라운 곤충의 세계. 반세기 동안 우루과이, 호주, 파나마, 유럽, 북아메리카 대륙을 넘나들며 관찰하고 실험하여 발견한 곤충들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생존 전략을 보여준다.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곤충들의 생활과 진화에 승리한 비밀을 해독해내는 과정과 연구의 순간순간을 포착한 원색 사진이 돋보인다. '환경친화적인 개발업자' 곤충과 식물의 공생 관계, 아픔을 느끼는 아르기오페 아우란티아 거미의 이야기 등 신비한 곤충 이야기를 쉽고 상세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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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랑스의 위대한 곤충학자 파브르를 계승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유능하고 열정적이며,박학다식하고 저명한 생물학자이자 동물학자가 반세기 넘는 시간을 곤충에 투자한 노력의 산물이다. - 에드워드 윌슨(하버드대 석좌교수, <통섭(Consilience)>의 지은이)

곤충학의 세계에도 초인적인 영웅이 존재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토머스 아이스너일 것이다. 톰은 화려한 업적을 쌓아오면서 곤충이 화려한 색상이나 기이한 돌기, 아주 고약한 분비물을 지닌 이유를 수도 없이 밝혀냄으로써,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과학자들의 기를 꺾어왔다. 이 책에서 그는 재치 넘치는 문체와 입이 떡 벌어지게 멋진 사진들을 통해 흥미진진한 과학의 세계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곤충과 그 친척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메이 베렌바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정복자 곤충-인간과 곤충의 유쾌한 계약> 지은이)

이처럼 생명의 충만함을 강력하고 품위 있게 매혹적으로 다룬 과학 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읽기 쉬운 문장을 통해 토머스 아이스너의 주요 연구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하면서, 그의 다른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이에 뒤지지 않는 음악과 문학을 향한 열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전략의 귀재들, 곤충>은 재미있는 읽을거리일 뿐만 아니라 환상적인 사진첩이기도 하다. -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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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_에드워드 O. 윌슨
프롤로그

1. 폭격수딱정벌레
2. 채찍전갈과 여러 마법사들
3. 신비한 나라에서 온 신비한 곤충들
4. 속임수의 대가들
5. 걸어다니는 저격수들
6. 거미줄 이야기
7. 책략가들
8. 기회 포착의 대가들
9. 사랑의 묘약
10. 성공의 달콤한 향기

에필로그
감사말
옮긴이의 말
사진과 그림 출처
참고 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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