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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14 TBT
  2. 2018.11.10 Google Family Link
  3. 2018.10.22 온라인 신선식품 쇼핑

TBT

2018. 11. 14. 01:00 from Web Note

실제 보스로 일해 본 적은 없고 담당하고 계신 서비스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노고(?)로 밥을 두어번 정도 얻어 먹었다. 나름 스타기획자셨던 그리고 회사에서도 꽤 높은 임원이셨던 터라 꽤 그때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대부분 그 정도 레벨의 분들과 식사를 하면 가볍고 거시적인 이야기들을 하면서 넘어가기 마련인데 직접 본인 휴대폰에 깔려있는 앱을 보여주시면서 "이거 진짜 재미있지 않아요?" 라고 흥미로운 눈빛으로 이야기하던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졌던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야기들... 아! 이 분의 힘은 이것이구나! 싶었다. 서비스에 대한 디테일과 이용자 친화적인 시각을 저 레벨에서 갖고 계셨던 유일한 분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나실 때도 그래서 참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언제인가 꼭 다시 돌아올 것 이라는 확신은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복귀하신 것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막연하게 순수(?) B2C 서비스가 많지 않은 요즘 매우 재미있는 서비스를 하나 들고 오실 것만 같았다. 아니 기대했던 것 같다. 아쉽지만 TBT는 어떤 서비스들을 택하고 그 서비스들은 어떻게 키워나갈까? 하는 기대도 크다. 왠지 기존의 VC들과는 좀 다른지라 서비스의 디테일과 성장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클 것 같다. 

(아직 네이버 투자 기사 이외에는 정보가 별로 없다.)   


Posted by honeybadger :

Google Family Link

2018. 11. 10. 01:45 from Web Note


명색이 IT 회사를 다니기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같이 게임하는 것이 로망이기도 했던 터라 스마트폰을 억지로 아이와 멀어지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린 시절부터 좋은 게임은 추천해서 해보게 하기도 하고, 조작법도 검색방법도 적극적으로 가르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4학년이 된 해에 스마트폰을 사줬다.. (물론 와이프님의 극심한 반대가 있기도 했지만) 물론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응용력을 보여주고, 엄청난 타수와 남자친구들이 최고의 게임 친구로 꼽는 딸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역시나 아직은 어린지라 확실히 과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초등학생 엄마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한번은 사생결단을 치른다는 말도 있고, 공신폰이라고 스마트폰에서 네트워크 기능을 제외한 폰이 초인기인 것을 봐도 스마트폰은 부모들에게는 애물단지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근 2년 동안 첫째딸을 지켜보며 들었던 아쉬움은 게임을 엄청 좋아하거나 과몰입하는 경향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처음 사주고 가르쳐야 할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구나 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지켜야 하는 매너, 카톡과 같은 SNS의 양면성, 감정을 담기에는 제한되는 텍스트라는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오해 등 가르쳐야 할 것이 무궁무진한데 그것들에 등한시했다. 조금 엄하게 사용하는 상황을 보고 반 혼내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몰라서 구나 라는 것들을 느끼기도 했고, 확실히 자극이 세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시간을 정확하게 컨트롤 하는 것은 훈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여전히 스마트폰 때문에 이런 저런 문제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연습과 노력을 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고민들은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과 모든 부모들의 공통분모인데 그 동안 써드파티앱들이 제공하던 솔루션을 구글과 애플이 제공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IOS 12에 내장된 스크린 타임이라는 기능으로 그리고 구글은  패밀리링크라는 앱을 제공한다. 확실히 자유도가 높은 안드로이드가 더 많은 것을 컨트롤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안드로이는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도청까지도...) 기능은 예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용앱들을 모니터링 하고,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물론 이 앱들을 통해서 기본적인 과몰입에 대한 훈련을 할 수 있지만 올바른 사용법이라는 관점에서의 컨텐츠는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 애들의 높은 지적 수준(?)을 고려 할때 제한은 빠져나갈 구멍이 많고 , 디테일이 떨어진다. (카톡은 가능하지만 카톡에서 검색이나 웹컨텐츠 접속을 막는 정도는 되야 한다. 이걸 제어하는 앱도 벌써 존재한다.) 아직은 시작이어서 그렇겠지만 마치 어쩔 수 없는 부정적인 것을 적게 접촉하게 하려는 관점 말고 직접 올바르고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관점이 아쉽다. (다 막아도 이 녀석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새로운 것들을 계속 개발한다. 첫째 스마트폰을 약속을 어긴 벌칙으로 동의하에 거의 모든 기능을 막았던 적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메모장에 소설을 잔뜩 써놨더라.또 그게 글을 쓰는 습관이 되기도 했지만...) 


영드 블랙미러에 자녀의 모든 것을 모니터링하고(시각, 청각, 건강상태까지) 심지어 시각도 특정 장면은 자동 모자이크 처리도 가능한 서비스를 다룬 에피소드가 있다. 그 에피소드의 황망한 결말은 모니터링을 통한 컨트롤을 문제점을 극대화해서 보여준다. 한번 보면 아마 여러 생각들이 드실 것이다. 

Posted by honeybadger :

온라인 신선식품 쇼핑

2018. 10. 22. 00:01 from Web Note

월마트가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아마존에 승리할 수 있는 이유 


기존 오프라인 강자들은 온라인의 새롭고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에 1/3은 무시하고, 1/3은 온라인에 대한 특별한 고민 없이 온라인에 진출했고, 1/3은 오프라인의 강점을 더 강화했다. 하지만  솔직히 그 결과들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월마트의 주문 후 매장 픽업 방식은 온라인 경쟁사의 약점을 공략하면서 자사의 강점을 부각한다는 점에서, 또 익숙하고 쉽다는 점에서 꽤 유효한 전략으로 보인다. 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이 복합화되어 있는 한국 같은 경우에는 더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생필품은 힘들게 또 쇼핑하지 않고 그냥 픽업하고 싶은 니즈는 분명 존재한다. (쇼핑한 물건 들도 또 카트 빼고 쇼핑하고 다시 차에 싣고 카트 넣고... 생각만 해도 힘드네.) 


하지만 이 또한 파괴적이지는 못한 단기간 대응책에 불가한 것은 아닐까? 어차피 매우 빠른 속도로 신선식품도 온라인 쇼핑으로 넘어갈 테니까. 아니면 그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거나 직접 보고 만져보는 쇼핑의 즐거움, 가치는 여전히 미래에도 유효하지는 않을까? 아마존도 무인점포라는 컨셉으로 오히려 오프라인 확장을 주요하게 고려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니면 각자의 영역에서 더 이상 확장의 여지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경쟁자의 영역을 공략할 수밖에 없는 것일지도... 왠지 이 가설이 좀 더 맞아 보이기는 한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