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판된 책들 중 제가 읽은 책들 중에서만 '올해의 책' 10권을 뽑아봤습니다 (전집류는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물론 읽지 않은 책들 중에서도 좋은 책이 많겠지만....
리스트를 뽑아놓고 보니 픽션보다 논픽션을 좋아하는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는군요....'아내가 결혼했다'나 '핑퐁'같은 소설들은 호기심에 읽었지만 별 감흥을 얻지 못했습니다.
한해동안 전 이런 책을 읽어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정년 이후, 아니 당장 마흔 이후가 걱정되고 심란하다면 읽어야 할 책. 그냥 ‘노후 대책’이 아니라 왜 정체성부터 다시 생각하고 삶 자체를 재조직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착한 경제학자의 극단적 빈곤 탈출 비법. 이 책의 저자인 제프리 삭스가 하도 아프리카 빈민 돕기에 할리우드 스타들을 끌어와 ‘misery chic’이라는 말까지 생겼다죠.
웹2.0 시대를 들여다본 책으로 ‘웹2.0경제학’ ‘롱테일 경제학’이 나왔지만 제게 개인적으로 끼친 영향이 가장 커서 (가장 먼저 나왔기 때문에^^) 이 책을 꼽겠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가장 열렬한 톤으로 선포하는 책.
고전을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할줄 아는 정민 교수가 이번엔 다산 정약용을 ‘what’보다 ‘how’라는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밑에 깔려 신음해본 적이 있고, 지식의 가공, 편집을 통한 새로운 지식의 창출을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둘만한 책.
‘고기능 자폐아’로 인간 세계에서 따돌림을 당한 저자가 고릴라를 통해 인간을 새롭게 이해하게 된 과정을 그렸습니다. 아름다운 실화인데다 글도 좋습니다.
올해 출간된 책들 중 개정판은 '올해의 책' 후보에서 모두 제외했으나, 이 책은 이전에 다른 제목으로 두어번 출판된 적이 있었지만 제대로 저작권 계약을 맺고 낸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리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책을 읽으면 아시겠지만 저자가 주장한 것은 ‘이기주의자’가 아니라 ‘행복한 개인주의자’입니다. 절대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