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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협조로 시너지 창출할 것


박종응 | 데이콤 사장


데이콤이 올해 1조 2,200억원의 매출 달성 등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부채비율을 90% 이하로 줄이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혔다. 올해 데이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파워콤과 시너지 창출이다. 박종응 사장은 이와 관련해 “자회사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네트워크와 IT통합 위원회를 운영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면서 시장 변화에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긴밀한 협조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


데이콤 박종응 사장은 파워콤과 인수 합병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개인 가입자 대상 파워콤과 기업 고객 위주의 데이콤의 합병은 그동안 꾸준히 거론된 문제다. 서비스 고객만 다를 뿐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내부 IT 시스템 투자는 중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KT와 하나로텔레콤과 일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협력 관계보다는 한몸으로 일사분란하게 대응할 필요성도 인수 합병을 요구하는 목소리중 하나였다. 몸집을 키워야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이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네트워크와 IT 통합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 합병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 맞는다는 반론이다.

네트워크·IT 통합 위원회 운영

이런 전략적 판단은 일정 정도 타당해 보인다. 데이콤은 전화, 인터넷, e-비즈, 데이터 사업 등에서 꾸준히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KIDC 인수도 완료돼 IDC 사업부서로 발족하는 등 각 사업부별 경쟁력을 꾸준히 극대화시켜 나가고 있다.

파워콤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 출혈과 이로 인한 내부 조직 개편과 인력 조정 문제 등 최근 데이콤과 파워콤을 둘러싼 외부 변수가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하나로텔레콤은 파워콤과 SO들의 약진에 대비해 ‘戰士’를 표명하면서 마케팅 싸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각설이 나돌고는 있지만 최대한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 속도를 저지하겠다는 뜻이다.

또 KT의 공격적인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토털 서비스 제공’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 제공 형태의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KT의 움직임은 경쟁관계에 있는 하나로텔레콤이나 데이콤 같은 전통적인 업체들 뿐 아니라 대형 SI 업체들까지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공공 기관의 관제 센터 아웃소싱 서비스는 물론 SI 사업,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 등 KT의 움직임이 상당히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데이콤 경영진들은 대규모 인수 합병 자금 마련이라는 1차적인 문제부터 인수 합병으로 인한 내부 직원들의 동요 등 스스로 프로세스를 무너뜨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고객 만족 경영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네트워크통합위원회, IT통합위원회, 블루오션위원회 등을 신설,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각 분야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전화사업은 와이파이폰, 지능망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시장 세분화를 통한 슬림 마케팅으로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사업은 시장 특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NIS 등 신규 분야에 집중해 5,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e-비즈사업은 웹하드, 이크레딧, SMS 등 성장 서비스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월 KIDC 합병으로 신설된 IDC사업의 경우에는 기존 KIDC와 데이콤의 인프라와 솔루션을 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결합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우선 올해 주요 지역에 있는 국사 통합 작업에 착수, 연내 30여개의 통합국사를 만들고, 2008년까지 400여개의 국사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통합 운영에 관한 마스터플랜과 통합네트워크 설계 작업을 확정하고, 통합된 국사를 바탕으로 양사 네트워크를 통폐합함으로써 네트워크 중복투자를 막는 한편 관리와 운영도 최적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기업 내부 시스템 투자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또 LG CNS와 LG텔레콤과의 정보 교류도 꾸준히 전개해 정보통신 사업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정 초고속시장에서 아파트 광랜에 불을 지핀 데이콤은 파워콤과 함께 아파트랜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 올 연말까지 600만 세대로 광랜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데이콤은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망 가입자의 증가로 백본망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는 등 모처럼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고무돼 있다.

연내 600만 세대 커버리지 확보

하지만 시장에서는 파워콤의 가입자 유치가 둔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종응 사장은 “수장 교체 후 영업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관련 사항에 대해 보고 받고 있는데 증가 추세”라며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데이콤의 보라홈넷 가입자에 대한 파워콤으로의 이관 작업을 3월말까지 끝낸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런 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박 사장은 “가입자가 동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쉽지 않다. 보라홈넷 가입자의 파워콤 이관은 목표가 그렇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큰 의미가 있지 않다”면서 “회사대 회사로 넘기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콤과 파워콤은 통신 방송 융합 등 컨버전스 사업과 인터넷전화(VoIP), 방송을 결합한 TPS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수밖에 없다. 차세대 서비스의 경우 우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보가 중요하다.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차세대 서비스는 별다른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TPS(Triple Play Service)의 경우 데이콤이나 파워콤에겐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정부나 국회가 관련 법안을 조속한 시일 내 정비할 기미가 전혀 안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TPS의 경우 IPTV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기술과 비즈니스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뒤처지지 않는 범위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IPTV의 경우 사내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관련법안과 제도 보완 즉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Posted by honeybadger :

All for Music

2006. 10. 4. 16:23 from information

All for Music


모바일 뮤직에 관한 한 모토로라 ROKR, 소니 에릭슨 워크맨, 노키아 N91 뮤직 주크박스가 출시된 이후의 산업 얘기를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사업자 측은 단순히 음악 플레이할 수 있는 장비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

■ 다운로드에는 3G 데이터 속도가 필요
■ 인터넷 기반 서비스와 가격 경쟁이 필수
■ 통신사업자를 위한 기회의 창이 닫히는 중
■ 듀얼 다운로드가 밝은 미래 보장
■ 가입자 기반 서비스는 수입 재개의 발판
■ 많은 음악 서비스 중 하나인 다운로드


통신사업자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동안, 애널리스트들은 다운로드 이외의 다른 광범위한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자가 빌링, 지불, 컨텐츠 인프라를 적절하게 소유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다.

90년대 말 휴대전화 벨소리가 시작되었지만 현재 모바일 음악이란 광범위한 카테고리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훨씬 입소문을 많이 타고 있다. 휴대전화 벨소리는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전곡 다운로드 및 가입 기반 서비스에서 음악 스트리밍과 음악 관련 컨텐츠 다운로드에 이르기까지 음악 관련 전체 제품들이 갖춰져 있다.

겉으로 보기에 무선 사업자들은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해 떠오르는 히트 제품이 나올 때면 일단 주의를 기울이라고 주지시키는 게 업계 풍토다. 특히 그 중 최상의 비즈니스 모델 및 DRM(digital rights management)과 소비자 및 대역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손쉬운 사용법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

“게임보다 낫다”

확실히 사용자들은 모바일 음악 제품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들의 경우 기존의 PC 기반 제품으로 고객을 유혹하려면,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최소한 서비스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사업자가 그렇게 할 경우, 다행히 모바일 네트워크 자체에서 몇 가지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인포마(Informa)의 집계에 따르면, 음악 다운로드에서 발생한 전 세계 모바일 음악 수익은 2005년 6,510만 달러에서 2010년 15억 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며, 아-태 지역의 경우 앞으로 5년 간 4,340만 달러에서 5,129만 달러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9월에 나온 인-스탯(In-Stat)의 보고서 역시 음악에 대한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내 사용자들은 게임보다 다운로드 가능한 음악 파일이나 디지털 라디오 같은 모바일 음악 서비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음악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가장 큰 모바일 데이터 수익원 중 하나. 일반적으로 무선 가입자의 34%가 그러한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악서비스가 매출 ‘효자’

2003년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이 일반 벨소리 대신, 다양한 다화음 벨소리 및 음악, 영화 클립을 전화 건 사람에게 제공하는 휴대전화 연결음을 런칭했다. 1년 전 이 서비스 이용자는 2,700만 명 이상이었으며, 이들은 차이나 모바일 측에 매달 5 위엔(65센트)을 지불하고 최소한 1억 3,600만 위엔(1,680만 달러)의 이윤을 만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이나 모바일의 월별 부가 가치 서비스 수익에서 5% 정도 증가한 수준.

중국 사업자가 활용 가능한 새로운 음악 관련 서비스를 찾고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하다. 시장 조사 기관인 BDA 차이나에 따르면, 모바일 음악이 어떻게 갈지, 누가 이득을 볼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저작권 침해성의 음악들이 널리 통용되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 모바일 사용자들은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기 꺼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사업자나 인터넷 및 미디어 사업체들이 교묘한 묘안을 낼 수 있을 것이다.

BDA 차이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업자 측에 유리한 게 하나 있다면 합법적인 CD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관계로 음악 산업은 모바일 사업자들과 협력할 소지가 더욱 크다는 점이라는 것. 이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고작 천만 위엔(12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덧붙인다. 이에 비해 중국 팝가수인 다오랭(Daolang)의 히트 곡은 따로 제작비용이나 유통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최근 통화연결음으로만 천만 위엔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

하지만 BDA 측은 중국에서 3G 네트워크가 신속하게 구축되고 나서야 핸드폰 다운로드가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응답자 중 6.4%가 모바일 게임을 구매하는데 ‘아주 많이’ 혹은 ‘굉장히’ 관심을 갖는데 반해, 모바일 음악에 관심을 갖는 응답자는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In-Stat 수석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챔버레인(David Chamberlain)은 『이 시장은 거의 50% 성장했다』고 지적하며『모바일 사업자의 경우 운 좋게도 가입자들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는데 상당한 돈을 지불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왔다』고 와이어리스 아시아 측에 밝혔다.

그러나 챔버레인은 이어 음악 애플리케이션의 광범위한 이해를 허용하게 될 에코 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가격, 수익 부담 및 DRM 같은 주요 이슈들이 해결되기 전까지 기다리라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기회의 창이 ‘얼마 안가 닫히기 전엷 말이다.

조심하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피라미드 리서치(Pyramid Reserach)는 모바일 음악 가치 사슬에서 가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대규모의 투자들이라고 밝혔다. 피라미드 수석 애널리스트 닉 홀랜드(Nick Holland)는 『사업자들이 이러한 환경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는 것 아니면 완전히 실패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비록 지금에서야 그 분야가 눈에 띠기 시작했다 할지라도, 전체 모바일 음악 열풍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노키아는 2001년 첫 번째 전용 디지털 음악 장비인 5510을 출시했으며, 지난해까지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단말기가 1,000만대 정도 판매됐다.

아-태 지역 모바일 음악 부문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인 SK텔레콤과 KDDI는 업계 측이 모바일 음악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른 사례를 제공한 장본인들.

피라미드 리서치가 내놓은 모바일 음악 최적 적용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 1분기 동안 SK텔레콤의 모바일 음악 가입자가 50만 명 이상 육박한다고 전한다. 이에 비해 KDDI의 3G ARPU는 40% 정도 증가했다는 것. KDDI 역시 최근 서비스 런칭 이후 12개월 간 전파상으로 2천만 건 이상 다운로드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겉으로 보기에 이는 엄청난 성과로 보일 수도 있다. 문제는 한국이나 일본 이외 시장에서도 이러한 수치가 가능할 수 있느냐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모바일 중심적인 사회로 대변된다. 예를 들어, 일본의 사용자들은 노래 당 3달러 하는 비용을 적극 지불할 의사가 있으며 일본에서 단말기는 컴퓨팅 세계의 중심인 반면, 미국과 유럽의 경우 PC는 음악 파일에 액세스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으며, 가격 역시 99센트 이하로 책정되어 있다는 게 홀랜드의 지적.

SK텔레콤의 가입 기반 모델은 한곡 당 지불하는 다운로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수익성을 예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점은 모바일 음악에 매료당한 젊은 사용자들이 매월 높은 비용으로 당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후불 서비스 보다는 선불 지불이 일반적인 아시아에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진다.

오붐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조너던 아브(Jonathan Arbe)는 『모바일 음악이 상승세를 타면, 사업자들은 가입 모델을 소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매달 요금을 지불하는 생각에 익숙지 않은 선지불 시장에서 이런 노력이 사람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한다.

휴대전화·MP3의 갈림길

휴대폰이 막강한 음악 재생 전원을 갖추게 되면서 이제 관심은 폰이 음악 플레이어 시장을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짐작할 수 있듯이 디지털 디바이스만큼이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는 업계 전문가 몇 명을 만나봤다.

맨 먼저 모토로라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 동남아시아 지역 이사인 앨런 니클로스(Alan Nicklos)는 『모바일 뮤직폰이 전용 뮤직 플레이어를 능가하기 힘들 것이다. 뮤직폰은 경쟁의 관점 보다는 보완의 관점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키아 아-태지역 멀티미디어 이사인 자와하르 칸지랄(Jawahar Kanjilal)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늘어날수록 MP3 대신 모바일 디바이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모바일 장비의 메모리 성능이나 작동의 용이성이 앞으로 계속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에릭슨 동남아시아 지역 서비스 레이어 통합 및 호스팅 부문 부사장인 토마스 애게스코그(Tomas Ageskog)는 『서로 다른 고객군들을 목표로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디바이스 시장에서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고 언급했다.

반면 뮤직포털(MusicPortal) 시장 개발 이사인 스테판 몰러(Stefan Moller)는 『표준 MP3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곧 사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예상했으나, 인스탯 수석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챔버레인(David Chamberlain)은 『핸드폰이 ‘아이팟 킬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핸드폰에서 MP3 파일을 재생하는 기술은 아이팟이나 다른 MP3에 한참 못미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피라미드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인 닉 홀랜드(Nick Holland)는 『비교적 적은 용량의 음악 파일을 수중의 핸드폰으로 재생시키는데 만족하는 일반 청취자 vs. 주머니에 보다 다양한 음악 콜렉션을 넣고 다니길 원하는 음악 팬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입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DDI 사례에 관한 또 다른 지적은 이 회사들이 3G의 얼리 어답터란 사실이다. 커런트 애낼리시스(Current Analysis)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호(William Ho)에 따르면, 3G 얼리 어답터는 사용자 경험에 필수 항목인 빠른 데이터 스피드처럼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것.

호는 2.5G 서비스가 너무 느리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GRPS라면 무시해도 좋다. 사용자 경험이 나쁘면 서비스는 호응을 얻지 못한다』고 말한다.

피라미드 측의 홀랜드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홀랜드는 『가입자들은 2G나 2.5G 네트워크에서 싱글 트랙을 다운로드하는데 5분이란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사업자가 1분 이내라는 짧은 시간에 음악 다운로드를 실행시킬 네트워킹 성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USB 포트로 트랙을 업로드하는 PC와 경쟁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유선 모바일 전략

이러한 정서에 공감하는 사업자가 태국의 TA 오렌지다. TA 오렌지 멀티미디어 서비스 부문 이사인 피룬 파이리파이릿(Piroon Paireepairit)은 GPRS를 통한 전파상의 다운로드가 AAC+ 같은 압축 포맷을 사용한다 해도 속도 부문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한다. 피룬은 이어 『GPRS를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이 때 3~4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적합지 않다』고 하며, 압축 파일이 음원 퀄리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렇다고 TA 오렌지가 모바일 음악 부문에서 손을 떼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피룬에 따르면, 오렌지 측은 모회사인 트루(True Corp.)와 파트너 관계를 맺어 세 가지 장기적인 음악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즉 규제자 측이 라이선스 조건을 발표하면 OTA 다운로드를 위한 차세대 기술에 주목하면서, PC와 모바일 장비 모두 지원하는 트루의 온라인 포탈을 통해 음악을 제공하고, 사용자 액세스가 가능한 소매점에서 특별 음악 서비스를 셋업할 예정이라는 의미다.

TA 오렌지는 사용자가 노래를 구매하고 휴대폰과 PC 모두 이용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듀얼 다운로드 기능도 소개할 계획이다. 피룬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DRM 기술을 통해 파일 복사를 유연하게 컨트롤하는 동시에 선택한 장비에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사용자에게 부가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업계의 다른 사람들 역시 인터넷/PC 기반 서비스가 음악 다운로드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반면, 유선 모바일 서비스는 이에 보완적인 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노키아 아-태 지역 멀티미디어 부문 이사인 자와하르 칸지랄(Jawahar Kanjilal)은 『모바일 상의 음악 트랙 다운로드가 앞으로 인터넷 음악 다운로드를 대체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모바일이 ‘액세스의 용이함’이나 플레이리스트 공유처럼 부가 컨텐츠 기능 같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LogicaCMG 뮤직 포털의 시장 개발 이사인 스테판 몰러(Stefan Moller)는 모바일 사업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천(churn)을 감소시키는 방법 등을 뮤직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몰러는 『사업자들이 교차판매 벨소리, 통화연결음, 부가 수익을 만들어내는 음악 관련 컨텐츠를 개발해 가입자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10월 3UK는 TA 오렌지가 기획한 듀얼 병렬 다운로드를 도입했다. 음악을 핸드폰에 다운로드한 고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PC로 동일한 트랙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트랙을 다운로드하려면, PIN 숫자로 SMS를 보내면 된다. 그 다음 PIN은 같은 트랙 온라인에 액세스해서 다른 장비로 옮겨질 때 사용될 수 있다.

오붐의 앨버(Arber)는 3의 듀얼 서비스를 언급하면서 그 방식이 사용자에게 훨씬 나은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PC와 휴대 가능한 MP 간 음악을 공유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게 앨버의 견해.

그러나 3의 1곡 다운로드당 1.50 파운드란 금액은 아이튠즈(iTunes)의 두 배, 다른 온라인 음악제공업체의 세배에 이른다. 그 결과, 사업자는 앞으로 요금 수정을 고려해 나가야할 뿐 아니라, 듀얼 다운로드의 장점도 사용자에게 적절히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컨텐츠의 ‘확실한 배급’을 허용해주는 오픈 미디어 얼라이언스(Open Media Alliance)의 OMA2 스펙에서 또 다른 도약이 있을 수 있으며, 여기서 사용자는 사업자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LogicaCMG의 몰러는 모바일 사업자가 유리해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이라고 본다.

몰러는 『예를 들어, 아이들이 블루투스 폰으로 학교에서 노래를 교환하고 나중에 사업자로부터 필수 저작권을 구입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가입자들이 서비스 이용 시 신용 카드나 여타 인터넷 지불 방식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덧붙인다.

사업자 측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제품을 계속 시험 중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인스탯(In-Stat)의 챔버레인에 의하면, 사업자들은 모바일 디지털 라디오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사용자 측의 호응도이 높을 것으로 본다는 것.

인스탯의 전망에 따르면, 음악 파일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터넷에 정통한 사람이 많으며, 모바일 장비로 파일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해서 전송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 라디오를 구매하는데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주류 계층에 편중되는 듯한 양상을 띤다.

챔버레인은 『이는 시장이 커지면서 생겨날 수 있는 문제이며, 디지털 라디오에서 디지털 권한 관리 이슈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사용자 호응 높을 것

에릭슨 역시 단순한 다운로드보다는 음악을 광범위하게 플레이하는 게 사업자 측에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믿고 있다. 올해 초 에릭슨은 에릭슨 모바일 음악 서비스와 넵스터의 PC 제품을 통합하면서 사업자 측에 통합 플랫폼을 제공할 목적으로 넵스터와 파트너 관계를 발표했다.

에릭슨 동남아시아 서비스 레이어 시스템 통합과 호스팅 부사장인 토마스 아게스코그(Tomas Ageskog)에 의하면 음악 다운로드는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는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아게스코그는 『빌링, 지불, 컨텐츠 같은 인프라가 적절하게 있는 동안 엔드유저를 위한 옵션은 상상할 수 없다. 스트리밍 외에도 사용자들은 영화 보고 앨범을 구매하고 좋아하는 배우에 관한 정보를 다운로드하고, 심지어 모바일 디바이스로 라이브 콘서트까지 감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노키아의 비주얼 라디오(Visual Radio)는 음악 믹스 박스를 나날이 변경할 수 있으며, 이는 스타허브와 라디오 방송국 98.7 FM을 통해 9월 싱가포르에서 라이브로 중계됐다. 이 서비스는 TA 오렌지를 통해 태국에서 곧 시행될 계획이다. 노키아가 개발하고 HP가 제작한 비주얼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은 방송과 동시에 일어나는 쌍방향 정보와 그래픽을 받는 동안, 휴대폰을 통해 지역 FM 라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텍스트와 그래픽은 휴대폰 네트워크를 통해 휴대폰 스크린 상에서 전송된다.

TA 오렌지의 피룬에 따르면, 라디오 액세스가 간단하지만, 출시에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백엔드 측에서 컨텐츠를 만드는 것 때문이다. 서비스는 몇 달 후 태국에서 소개될 예정이지만, 이는 애초에 틈새 제품으로 제작된 것이다.

아마 나중에라도 사업자는 음악 프로모터로서 활동할 소지가 크다. 전체 가치 사슬에서 사업자의 역할에 대해서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여겨지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및 임베디드 디바이스 부문 수석 제품 이사인 크리스 소렌센(Chris Sorensen)은 레코드 레이블을 능가해서 아티스트 작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지점에까지 사업자의 역할을 증대시켜야한다고 지적한다.

소렌센은 『아티스트들은 레코드 레이블에 의존하거나 이런저런 방해를 받지 않고, 발 빠르게 음악 팬 측에 독점적으로 트랙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고 설명하며 『소속된 아티스트 서비스를 보호할 뿐 아니라, 새로운 아티스트를 런칭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사업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인다.

그러한 시나리오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뻔해 보이지만, 모바일 음악이 무선사업자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해주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준비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하는 사람들은 호기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모토로라 : 적과의 동침?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뮤직폰에서 서로 협력한 애플-모토로라가 승자인 듯이 보인다. 디자인과 최근 디지털 음원의 승자는 무선 부문 최강자와 세계에서 명성을 이끌어온 핸드폰 라인업과 더불어 미국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ROKR ‘아이팟‘ 폰이 마침내 출시되었을 당시, 서로 상반된 전망이 난무하는 동안, 모토로라 CEO인 에드 젠더(Ed Zander)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이 작품 때문에 세상이 놀랄 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밝혔다.

젠더 회장은 『나노를 폰에 집어넣어라』라는 말을 농담 삼아 했을지 몰라도, 대부분은 애플이 자체 스마트폰을 발표하기 전부터 회장이『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을 당시에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두 미국 최강 기업들이 기술 파트너 관계를 종결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에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급한 첫 번째 업체가 모토로라였을 뿐 아니라, 스타맥스(StarMax)라고 불리는 자체 모조 맥 컴퓨터를 만드는 실험을 한 것도 모토로라였기 때문.

애플 모조 맥 컴퓨터 실험이 시작되자마자 발을 빼버렸다. 이런 두 업체가 핸드폰 파트너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그간 모토로라와의 협력을 『한 자리에 누워 다른 꿈을 꾸는 것 같은 식』이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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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이란 알버트 아이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근거를 둔 것으로, 물질이 극단적인 수축을 일으키면 그 안의 중력은 무한대가 되어, 그 속에서는 빛, 에너지, 물질, 입자 등 어느 것도 탈출하지 못하는 가상의 공간을 말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나 그 존재가 분명 있다고 믿고 있는 암흑의 공간 블랙홀……


iPod은 마치 이러한 블랙홀과 많이 닮았다.

글ㅣ 이재명(postmaster@withiPod.net)  




태어나면서부터 흠집에 약했던 이 녀석은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용 케이스라는 액세서리를 탄생시켰다. 언제부터 우리가 전자제품에 흠집이 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으나 iPod만큼 보석취급을 받는 전자제품은 드물다. 애플의 의도적인 디자인의 결과였는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수많은 iPod용 케이스가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케이스로만 시작을 했다. 하지만, iPod 케이스가 제법 ‘돈이 된다’는 게 입증되면서, ‘Made for iPod’ 이전에 벌써 iPod을 위한 새로운 제품들이 하나둘씩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의 움직임은 3세대 iPod 이후 더욱 거세졌다.


1, 2세대 iPod이 주인공이었던 시절만 하더라도 액세서리라고는 기껏해야 케이스, FireWire 케이블, 리모트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3세대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한다. 1,2세대보다 더 얇아지고 예뻐진 iPod이 큰 인기를 끌자, 많은 액세서리 업체들이 iPod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3세대 iPod부터는 사진전송, 녹음, 라디오 기능 등이 액세서리를 통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iPod 전용 스피커도 우후죽순 출시됐다. 최근에 들어서는 전용 스피커를 넘어서 iPod 전용 이어폰이라는 개념까지 생겨났다. ETYMOTIC RESEARCH의 ‘ER6i’가 그런 경우로 iPod 전용 제품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iPod 출시 이후 많은 액세서리가 쏟아져 나왔지만 이들은 단지 iPod을 위한 것이었을 뿐, 다른 영역의 제품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영역의 경계가 도미노가 넘어지듯 하나 둘씩 깨져가고 있다.

의류시장에서 iPod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iPod shuffle이 출시되었을 때 티셔츠의 가슴 부분에 iPod shuffle을 부착할 수 있는 반팔 티셔츠를 선보인 이후, iPod용 의류가 나온 경우는 드물었다. 스노우 보더를 위한 의류용품이 나오긴 했지만 큰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

최근 들어서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iPod용 가방이 출시되더니, 자켓에 청바지, 급기야는 여성용 속옷까지 등장했다(iPod용 속옷은 정말 의외였으며, 제작자를 한번 만나보고,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는지 물어보고 싶다).


리바이스는 iPod 수납과 재생이 가능한 청바지인 RedWire DLX 진을 오는 9월 중순경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iPod 컨트롤 패드가 시계 주머니에 부착되어 있어 iPod을 굳이 꺼내지 않아도 컨트롤할 수 있다. 또한 이어폰 수납 및 연결이 가능한 포트가 허리 부분에 마련됐으며, 허벅지에는 iPod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 입어보지는 못했지만 iPod 사용자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 물론, 케이스가 없다면 iPod에 생길 엄청난 흠집을 감당해야겠지만.

스포츠 브랜드의 대명사, 나이키도 iPod이라는 블랙홀을 피해가기가 그리 쉽지 않았나 보다. 애플과 나이키가 선보인 ‘Nike+iPod Sports Kit’과 iPod nano용 스포츠용품은 운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우 가지고 싶은 제품이다. 실용성과 함께 스포츠 패션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소위 우리가 말하는 명품브랜드의 패션쇼에서도 iPod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잡지에서 iPod이 명품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로 사용이 되기도 하며 iPod을 위한 명품 케이스나 가방이 나오고 있다. 분명 누군가 구입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은 분명하겠지만, 왠지 디자이너들이 iPod 매니아이기 때문에 만드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iPod을 차량에서 사용하기 위한 차량들이 나온다면 어떨까? 단순히, AUX 포트에 iPod을 연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운전대에 조작버튼을 설치하거나 카오디오의 조작버튼을 이용해 iPod을 컨트롤하고, 덤으로 충전도 가능하다면?

이런 것은 차량을 구매할 때 옵션으로 선택하거나 가까운 카센터에 가서 주문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선보이는 차량에 아예 iPod용 인터그레이션을 장착해서 출시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해외에서는 인터그레이션의 역할을 해주는 제품들이 간혹 선보인다. 하지만, Volvo, CHRYSLER, DODGE, Volkswagen, Jeep, BMW, Benz, Honda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매년 iPod용 인터그레이션을 장착한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전 라인업에 iPod 인터그레이션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모델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에이테크 플래시 테크놀로지라는 회사가 휴지 걸이가 포함된 욕실용 iPod Dock ‘iCarta’를 출시했다. iCarta는 iPod 또는 다른 외부 기기와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습기에 강한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AC 어댑터를 통해 iPod을 충전할 수도 있다. 화장실에서 거사를(?) 치르면서도 iPod으로 음악을 듣는다니, 마치 사람들이 iPod 없으면 생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스피커들도 여러 종류가 iPod 전용으로 변신했다. 거실, 안방, 주방 어디를 가릴 것 없이 iPod을 꽂아, ‘AirPort Express’를 이용해 공간 제약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단순히 iPod을 손에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닌다는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매일같이 우리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iPod과 관련된 액세서리들을 배치함으로써 언제든지 어디에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구축되어 가고 있다. 워낙 다양한 iPod 관련 액세서리들이 출시가 되고 있어 언제 무엇이 나올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주위 정황으로 볼 때, iPod이라는 거대한 블랙홀에 점점 더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연간 20억 달러라는 iPod 액세서리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지금 예전처럼 작은 업체들만 아니라 대형업체들이 iPod 액세서리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지금, 당연히 좀 더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들이 속속들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것들 이외에 더 나올만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특이하고도 다양한 제품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 가만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롭다. 여러분도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올 iPod 액세서리를 한번 점쳐보면 어떨까? 혹시 아는가. 당신의 아이디어가 대박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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