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존재하고 심지어 베스트셀러가 되어 팔려나가는데 아직도 왜 자기 계발을 못 한 사람들이 넘쳐날까? 이유는 2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효용 없는 이야기 이거나 읽기는 했지만 아무도 실천을 하지 않았거나... 이 책의 저자는 그래서 자기 계발서를 고르고 그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1년 동안 그대로 실천해 본다. 그리고 그 실천의 결과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
책을 읽다본면 자기 계발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들어오지 않고 "브리짓 존스의 일기"류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것만 같다. 사회적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실제 능력도 어느 분야에서는 출중하다.)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는 그녀지만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는 1년 동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꽤 흥미롭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각각의 자기 계발서 들의 이야기를 몸소 실천하며 느끼고 해석하는 모습도 어느 면에서는 우리와 닮아 있어 묘한 동질감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소재와 방향은 다르지만 그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이야기하는 본질은 한 가지 인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이 순간인 현재가 중요하며 그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인연들이 소중하고 그 중심에 선 자신은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니 괜한 두려움과 불안감에 떨 필요가 없다. 결국 이 책의 저자도 1년 간의 그 실험을 통해 그것을 발견한 것인지 모르겠다.
책은 자기계발서이기 보다는 재미난 소설에 더 가깝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들의 향연이라 기대했던 재미가 아니라 취향은 아니지만 동질감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일지 모르겠다.